【 앵커멘트 】
연말이면 얼굴 없는 기부자부터 평생 기부에 헌신한 분들의 미담까지 여기저기서 훈훈한 소식이 들립니다.
그런데 올해는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사태로 인한 흉흉한 분위기에 전체 기부액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은숙 할머니는 서울 종로구의 팥죽 집을 차려 평생 정성스레 손님을 대접했고, 지난 15일 임종했습니다.
고 김 할머니는 따뜻한 팥죽 한 그릇만큼이나 따뜻한 기부를 지난달까지 이어왔습니다.
매달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씩 기부해 어려운 이들을 도왔고, 6년 전에는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9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가광위 / 고 김은숙 할머니 아들
- "이 가게에 있으면, 어머님이 느껴집니다. 어머님의 정신, 어머님이 정말 여기서 움직이던 모습, 그래서 저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올 연말에도 이처럼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는데, 올해 '사랑의 온도'는 지난해보다 낮이진 62.7도입니다.
탄핵 찬반 집회로 거리 민심이 흉흉해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안성섭 / 서울 강북구
- "지금 사회적으로 어수선하니까, (기부하기엔) 심적으로 위축되지 않습니까."
기업 후원금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대기업을 비롯한 큰 손들의 기부는 거의 끝난 상황이이서, 기부단체들은 키오스크까지 도입해 기부를 독려합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이렇게 신용카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2천 원씩 기부가 이뤄집니다. 기부를 더 편하게 만들어 참여를 늘리고자 설치됐습니다."
거리의 구세군은 추운 겨울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웃을 기억해 달라며 종을 울리지만, 올해 목표치를 채울지는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연말이면 얼굴 없는 기부자부터 평생 기부에 헌신한 분들의 미담까지 여기저기서 훈훈한 소식이 들립니다.
그런데 올해는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사태로 인한 흉흉한 분위기에 전체 기부액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은숙 할머니는 서울 종로구의 팥죽 집을 차려 평생 정성스레 손님을 대접했고, 지난 15일 임종했습니다.
고 김 할머니는 따뜻한 팥죽 한 그릇만큼이나 따뜻한 기부를 지난달까지 이어왔습니다.
매달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씩 기부해 어려운 이들을 도왔고, 6년 전에는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9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가광위 / 고 김은숙 할머니 아들
- "이 가게에 있으면, 어머님이 느껴집니다. 어머님의 정신, 어머님이 정말 여기서 움직이던 모습, 그래서 저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올 연말에도 이처럼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는데, 올해 '사랑의 온도'는 지난해보다 낮이진 62.7도입니다.
탄핵 찬반 집회로 거리 민심이 흉흉해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안성섭 / 서울 강북구
- "지금 사회적으로 어수선하니까, (기부하기엔) 심적으로 위축되지 않습니까."
기업 후원금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대기업을 비롯한 큰 손들의 기부는 거의 끝난 상황이이서, 기부단체들은 키오스크까지 도입해 기부를 독려합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이렇게 신용카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2천 원씩 기부가 이뤄집니다. 기부를 더 편하게 만들어 참여를 늘리고자 설치됐습니다."
거리의 구세군은 추운 겨울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웃을 기억해 달라며 종을 울리지만, 올해 목표치를 채울지는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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