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기 보관소·추첨볼 검수 등 공개…동행복권측 "조작 절대 불가"
최근 연이어 제기된 '로또 당첨 조작 의혹'을 해소하고자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대규모 공개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24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 데이' 행사에는 평소 인원보다 5배가량 많은 100명이 참관인이 모였습니다. 참관인들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됐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또 복권 추첨의 핵심 장비인 '추첨기'와 보관소가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아카니스 테크놀로지스(Akanis Technologies)사 제품인 추첨기는 스튜디오 내 별도의 공간에서 '24시간 감시 체제' 아래 보관돼 있었습니다.
보관소는 자물쇠와 카드키 이중 잠금장치로 외부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사전 등록된 소수의 복권관계자와 방송 제작진이 함께 인증해야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보관소 내부는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도 갖췄습니다.
매주 이뤄지는 추첨볼 검수 및 추첨기 테스트 작업도 참관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추첨 볼은 총 5개 세트로 구성되며, 경찰관 입회하에 진행되는 둘레·무게 검사를 통과해야만 추첨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추첨에 사용되는 볼 세트와 예비 볼 세트는 참관인이 무작위로 선정합니다.
이종철 동행복권 건전운영팀장은 "100% 무작위 추첨을 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과학으로 풀어보는 로또 당첨의 모든 것'을 주제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뇌 과학자 장동선 교수의 토크쇼도 진행됐습니다.
로터리데이 행사서 로또 복권 추첨 검수 / 사진=연합뉴스
추첨 버튼을 누르는 '황금손'은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가 맡았습니다. 추첨에 앞서 준비한 총과 함께 사격 자세를 선보이기도 했던 그는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에게 행운이 갔으면 좋겠다"며 추첨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날 추첨한 제 1,147회 로또에서는 총 8명의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1인당 33억 2,342만 원씩의 당첨금을 받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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