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적 확인, 부정행위 방지 위해 2005년부터 도입
수험생에 감동 줄 수 있는 문학 표현으로 주로 구성
수험생에 감동 줄 수 있는 문학 표현으로 주로 구성
오늘(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였습니다.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습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써야 하는 글귀입니다.
이 제도는 2004학년도 수능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2005학년도부터 도입됐습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수험생들에게 감동과 격려, 위로를 전할 수 있는 표현들로 주로 구성됩니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왔습니다.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구절은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각각 사용됐고,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는 첫 구절은 2007학년도에 등장했습니다.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 2023학년도에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의 '나의 꿈')였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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