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 책임 전가…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의사 대우해줘야"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와 관련해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3일) 오전 김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습니다.
김 대표는 출석 전 "현 정부의 정책은 불합리하고 젊은 세대에게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란 의사를 비롯해 전문가의 역할을 존중하고 그에 알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서 다른 '빅5' 병원 선생님들도 10시간 이상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부당한 겁박과 책임 돌리기가 부디 오늘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의정갈등 중재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등과 관련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고 "조사를 잘 받고 오겠다"고만 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경찰이 소환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 중 마지막으로 이날 조사에 응했습니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최근 전공의 대표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불러 조사했고 박재일 서울대 전공의 대표 등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한 차례씩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의협 집행부를 대상으로 한 수사는 지난 7월 마무리했으며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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