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이용해 허위 주문한 30대 검거
공중전화기를 이용해 배달 음식을 허위 주문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피자 주문하시면 경찰이 배달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남구에 있는 한 피자 가게에 배달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공중전화를 이용해 피자를 시킨 건데, 주문자가 말한 주소로 가 보니 집주인은 주문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주문자가 전화도 받지 않아 가게는 음식 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게에 출동해 업주의 진술을 토대로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때 가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번에도 공중전화 번호로 걸려 온 것을 확인한 경찰은 업주를 대신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허위 주문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진 = 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 주문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배달이 왜 안 와요"라고 따져 물었고, 경찰관은 아르바이트생인 척을 하면서 전화를 이어갔습니다.
경찰관은 "죄송하다. 오늘 아르바이트 첫 날이라 다른 주소로 보낸 것 같다. 괜찮으시면 다시 만들어서 보내드리겠다"고 하는 등 허위 주문자와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또 다른 경찰관은 공중전화가 있는 곳에 다른 순찰차 동원을 요청했고, 연락을 받은 다른 경찰관들은 공중전화 위치로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허위 주문자 30대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영상 = 경찰청 유튜브 캡처
업무 방해죄로 검거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허위 주문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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