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0여명 구조·대피…연기흡입 13명 병원 이송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나 4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중에는 1살·4살 등 영유아와 어린이 등 10살 이하 7명도 포함됐습니다.
화재차량의 차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지만 차량들이 밀집한 상태여서 차종 확정은 안 된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오늘(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연기를 흡입한 어린이들이 대피해 소방관들의 진료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를 뒤덮으며 관련 신고 115건이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내부로 연기가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주민 32명을 구조하고 103명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총 14개 동에 1천581세대가 거주 중인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소방관 177명과 펌프차 등 장비 59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진입을 통제하고 소화수조와 배연 차량을 편성해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