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 설치 포획 등 선제 대응 최근 감소세…속초는 '0'건
올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50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여름 동해안 6개 시군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어제까지 총 498건 발생했습니다.
강릉시가 2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양군 168건, 고성군 64건, 동해시 22건, 삼척시 8건, 속초시 0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일조량 증가 및 연안해역의 급격한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해파리 출몰이 급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최근 동해안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통증을 유발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부로 강원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다만 강원도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최근 감소세를 보입니다.
동해안 각 시군에서는 수거 장비를 활용하거나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해파리 쏘임 사고를 막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37건으로, 전주 주말 140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피서객 수는 전주 주말 19만5천486명에서 지난 주말 76만3천193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해파리 쏘임 사고는 감소했습니다.
하루 평균 47건의 쏘임 사고가 발생했던 전주 주중 대비 이번 주는 하루 평균 26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속초지역은 올여름 해파리 쏘임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 등 주요 해수욕장 수영 가능 구역 인근에 상어·해파리 방지 그물망을 설치, 해파리 유입을 차단했습니다.
또 수상안전요원들이 수시로 보트를 타고 해변으로 나가 해파리를 직접 포획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루에 잡는 해파리 수는 적게는 1∼2마리, 많게는 5∼6마리입니다.
김희준 속초시 관광인프라개발팀장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그물망 설치 등을 통해 상어와 해파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피서철이 끝날 때까지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는 긴급 해파리 구제사업을 위한 국비 3천만 원을 추가 확보, 이를 동해안 각 시군에 긴급 배정했습니다.
강릉, 삼척, 속초, 고성에서는 해파리 수매 사업을 통해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일 예정입니다.
강릉, 동해, 고성, 속초, 양양에서는 해파리 그물 피해를 본 어민들을 위한 어구 피해 지원 사업도 추진합니다.
도 관계자는 "해파리 증가에 따른 어업인과 피서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및 수협 등 관계 기관과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