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통령 부인 조사서 원칙 지켜지지 않아…국민께 사과"

서울중앙지검 '총장 패싱' 논란에 "일산 검찰청 이끌지 못한 것도 제 책임"
거취 표명 질문엔 "미련 없지만, 할 수 있는 최선 다한 뒤 판단할 것"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대면 조사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 (2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부인 조사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라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거취에 대해서는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또 무슨 미련이 남아있겠냐"며 "국민과 헌법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것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때는 제 거취에 대해서 판단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중앙지검은 어제(21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전날인 지난 20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으며, 이 총장은 김 여사 대면조사 사실을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야 이창수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사후 보고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