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향후 6개월 평균기온' 제공…2029년에는 '6개월 최고·최저기온'까지
기상청 자료사진 /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이 기후변화에 맞춰 날씨 예보 기간을 늘립니다.
오늘(4일) 기상청은 현재 열흘인 중기예보 기간을 14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2주간' 날씨를 예보하기 위해 수치예보모델 자료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수치예보모델은 현재 날씨 예보 근간으로, 지구를 일정한 크기의 격자로 나눈 뒤 물리방정식을 풀어 미래 대기 상태를 예상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입니다.
기상청은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장기전망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매달 내놓는 '3개월 전망'에 대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거쳐 2028년 일사량과 구름양, 2029년엔 바람에 관한 예상 정보를 추가합니다.
아울러 '6개월 전망'과 '연 기후 전망'을 신설합니다.
6개월 전망은 내년에 평균기온, 2029년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 기후 전망은 올해 시범생산과 내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26년 정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3개월 단위로 끊어지던 사계절 개념이 모호해지는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상청이 2021년 내놓은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1~2020년 계절별 일수는 봄 91일, 여름 118일, 가을 69일, 겨울 87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1912~1940년이나 1981~2010년 30년에 비교해볼 때 봄과 여름은 길어지고, 가을과 겨울은 짧아진 셈입니다.
한편, 기상청은 예보 선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상 예측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을 통해 자체 AI 모델 '알파웨더'도 개발 중인데 초단기 강수 예측을 중심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여, 이달부터 1년간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시범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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