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채 해병 특검법 안 된다, 배신이다 하지 말고 대안 내야"
"채 해병 특검법 발의, 지키기 위해 변화하자는 것"
"나이 50 넘은 남자가 뭐 그렇게 섭섭함이 있겠나"
"나-원-윤 지원 유세 강력 요청…감사인사, 진심이었다 생각"
"홍준표 만남 거절? 의견 표출 방법…평가는 시민 몫"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7월 1일 (월요일)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 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치열해지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 그 상황에서 요즘에 표현까지 등장했어요. 여기서 한은 바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건데요. 그 주인공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동훈 : 안녕하세요.
이상훈 : 바로 일어나서 또 인사를 하시네요. 요즘에 90도 인사, 어떤 언론에서 많이 한다고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역시 그런 비슷한 모습입니다.
한동훈 : 인사 잘하면 좋지 않습니까?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지금 MBN 스튜디오는 처음 나오시는 거죠?
한동훈 : 처음 나왔습니다.
이상훈 : 우리 MBN 시청자 여러분께 제가 한 30초 정도 시간 드릴까요. 인사 좀 하시죠.
한동훈 : MBN 스튜디오에 처음 나왔는데요. 이렇게 환영해 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저의 정치를 이제 시작하는 건데요. 제가 앞으로 정치를 함에 있어서 공공선을 제 개인의 커리어 보다 훨씬 앞에 둘 것이라는 약속 이 자리를 빌려서 드립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자주 쓰시는 공공선 표현도 역시 인사말에 쓰셨어요. 제가 오늘 한동훈 전 위원장 인터뷰를 한다니까 많은 분들이 약간 그 말씀을 하시면서 하시는데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은 너무 단단해서 바늘 하나 안 들어갈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걸 질문하라고 그랬어요. 이런 이미지와 평가에 대해서 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동훈 : 글쎄요, 제가 공적인 일만 계속, 해보니까 공적인 일은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게 해야 되는 게 맞는 거고요. 제가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살아가니까 일반 생활 같은 경우야 다 허점 많고 저는 굉장히 산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도 저 보고 선생님들이 공부는 잘하는데 주의가 산만하다 이런 평가를 주로 내리셨던 거 기억합니다.
이상훈 : 지금 이 인터뷰 전에 오세훈 시장 얘기하면서 러닝셔츠 이런 영상이 공개가 됐거든요. 집 안에 계실 때는 약간 편안한 복장으로 계십니까?
한동훈 : 당연한데요. 러닝셔츠를 국민들 보시라고 공개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좀 가벼운 질문 드렸고요. 조금 깊숙한 내용으로 들어가겠는데 당초에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도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 총선 끝난 뒤에 한 1년 정도 시간을 당에서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권 경쟁에 도전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생각이 바뀐 결정적인 이유는 뭡니까?
한동훈 : 2달 정도 지났잖아요. 저희는 민심의 심판을 받은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보통 심판을 하면 그 심판의 마음을 거둬주셔야 하는데 아직까지 저희 국민의힘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민심에 반응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하고 변화를 보여주고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요. 저는 지금이 그 반응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우리 당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닌가 깊이 고민 했고요.제가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짧게 다시 복귀했다는 점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는 제가 충분히 감수하겠습니다.
이상훈 : 혹시 여러 분의 의견을 구하셨을 것 같은데 혹시 출마를 당권 도전, 출마를 말리시는 분들은 없었습니까?
한동훈 : 저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자리고 되고 나도 역시 상처 입을 것이니 어차피 기회는 당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니 그때 기회가 올 거다라는 식의 조언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어려울 때를 기다리는 거는 좀 무책임한 일이고 어려워지기 전에 제가 조금이나마 그 어려움을 반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보겠다고 나왔습니다. 저는 어쨌든 저희가 뭔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 결실을 만들고 싶어요. 그런데 그 결실을 따내는 그 장면에 꼭 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상훈 : 정치인 한동훈, 왜 당대표가 돼야 될까, 이런 질문에는 어떻게 답을 하실까요?
한동훈 : 어떤 정치인이든 자기여야만 한다는 건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저희가 굉장히 어려웠던 선거 동안에 선거를 가장 치열한 선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를 정확하게 알게 됐고 여기에 대해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늘 생각했던 것 중에 이런 것이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선거전에 바로 뛰어들기 전에 한 몇 달이라도 당의 체제를 정비할 시간이 있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왔고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당장 이 시점에서는 당의 문제를 가장 현재의 당의 문제와 해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상훈 : 당대표가 되신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꼽으신다면 지금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한동훈 :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아까 다시 돌아가는 겁니다만 민심은 분명히 우리 당에게 싫어하는 게 뭐다. 민심이 싫어하는 게 뭐고 민심이 좋아하는 게 뭔지 분명히 말씀해 주셨어요. 싫어하는 걸 하지 말고 좋아하는 걸 해야 합니다. 그걸 그리고 편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입법 폭주를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범죄로 일단 처벌받을 위기에 놓여 있죠.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정당은 아래에서 그냥 과실이 떨어지기를 그러니까 상대가 잘못해서 어부지리 얻는 걸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우리 지난 총선에서 저는 크게 얻은 교훈이 뭐였냐 하면 저희가 초반에 굉장히 좋았잖아요, 중반까지도요. 그런데 3월 초에 그리고 이재명 대표나 이런 민주당이 비명횡사 공천하면서 아주 공천에서 막장 공천을 했죠. 이 과정에서 저희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저희가 3월 한 4일 이후부터 이종섭 대사 문제, 황상무 수석 문제, 그리고 소위 말하는 대파 이슈, 그리고 의료 문제, 이게 연속되면서 저희가 상당 부분 실정을 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고 보니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게 된 실책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이 저희한테 오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그거를 분명 실증적으로 봤고요. 그렇다면 저희는 민심이 원하는 개혁을 하고 민심이 원하는 변화를 해서 그 이탈하는 어떤 합리적인 지지층들이 저희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바로 민심에 따르는 겁니다. 그 숙제를 저희는 빨리 해야 하고 몇 달 내에 그 숙제를 최대한 우리 국민들이 보시기에 성의를 다했고 그 정도면 됐다고 할 정도로 편하고 드러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지금 설명을 하시는 중에 총선과 관련해서 어려웠던 막판 상황을 몇 가지 예를 들면서 설명을 하셨는데요. 사실 총선 때 한동훈 전 위원장은 마지막에 탈진할 정도로 전국을 누비면서 했다고 많은 분들이 평가를 하시는데 사실은 본인은 그렇게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에 그런 일이 발생해서 억울하다, 속수무책이었다, 이런 느낌을 갖고 계십니까?
한동훈 : 세상에 정말 억울한 사람 많고요. 그리고 공적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얘기할 그런 감정은 아니에요. 저는 최선을 다한 건 맞습니다만 저희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총선의 패배는 저의 책임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그럼 경쟁자와 관련된 얘기 좀 해볼 텐데요. 요즘에 공세와 압박이 대단합니다, 사실은. 특히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이른바 배신 이런 단어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이제 배신의 정치라고 말한 쪽에서 나온 얘기는 채 해병 특검법이 탄핵으로 가려는 야당의 미끼인데 이 미끼를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 특검에 관해서 얘기를 제안을 함으로써 미끼를 사실상 문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이에 대해서?
한동훈 : 저는 배신이니 탄핵이니 탈당이니 이런 얘기들은 정확하게 지난 작년 3월에 있었던 김기현 대표가 대표가 되던 그 시기에도 반복적으로 나왔던 이 뺄셈의 정치를 하는 데 쓰였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언어죠. 그런 말을 누가 국민들이 많이 쓰시나요? 그런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고 협박 정치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부분은 국민들께서 이미 경험이 있으십니다. 저거 왜 저러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 것들은 일종에 레이코프가 쓴 책에 나오잖아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우리는 탄핵이라는 얘기를 우리 스스로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지지자들도 탄핵이라는 말 자체를 떠올리지 않으시려고 하는데 그러면 지금 당권을 잡겠다는 분이 탄핵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얘기한다?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식의 상황의 시도가 있더라도 그건 제가 국민께, 국민과 민심의 기준으로 막아낼 겁니다. 국민과 민심은 그런 식의 혼란을 바라시지 않거든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지금 경쟁자들은 사실은 탄핵, 배신 이런 얘기를 꺼내고요. 사실은 그 건, 특검법 건입니다. 그 제안을 하셨을 이후에 사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통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규정을 했는데 이른바 절윤 상태라고 규정을 했거든요. 이거는 당시에 약간 그 소식 들으셨을 텐데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한동훈 : 먼저 저는 이 얘기는 드리고 싶어요.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계파라든가 그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국민을 기준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허탈한 기준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친한 이렇게도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친한이라는 사람은 제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저를 추종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인가요? 그런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되는 거죠. 다만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 제3자 특검법을 하자, 대법원장 특검법을 하자라는 안을 냈죠. 여기에 대한 찬반 의견은 있을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나눠질 수 있습니다만 어떤 사람에 대해서 친하냐 아니냐로 이렇게 정치를 구분하는 건 국민들 보기에는 아무런 가치 판단, 공공선에 추구가 전혀 없는 얘기잖아요. 저는 이런 식의 찬성하지 않습니다. 특검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지금 상황은 저는 이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가지고 그 사안에 대해서 일단 우리 보수 정치는 미안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보수는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젊은 해병이 젊은 군인이 의무 복무 중에 돌아가셨어요. 그러면 일단 저희는 책임을 느껴야 하고 재발 방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하고 대한 충분한 보상과 그런 제도적 개선을 먼저 얘기해야 합니다. 그런 전제하에서 저는 이 부분이 마음이 아파요. 이건 보수 이슈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우리가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떻게든 진실을 우리가 막으려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사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가지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실기한 면이 있어요.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께서 단순하게 특검법이 법리가 이렇다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을 이제는 그냥 넘겨주지 않은 단계에 온 거죠. 그러니까 저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내고 있는 이 특검법은 정말 무지막지한 내용이에요. 이건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 되는 겁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큰일 납니다. 큰일 난다는 게 뭐냐 하면 시스템을 무너뜨려요. 이거는 정말 무소불위예요. 저도 제가 이런 영역에서 일을 오래 했잖아요. 저는 이런 걸 못 봤어요. 그런데 이거 막아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만 우리가 이거 막는 과정에서 우리가 그 젊은 해병의 죽음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렇다면 더 사법 체계에 맞고 진실 규명에 적합한 특검법을 대안으로 제시해서 우리 입장에서 어떤 입장인지를 보여드리는 것이 그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제가 그건 물어보고 싶어요, 그 세 분들한테. 그러면 지금 현재 이 무지막지한 민주당의 특검법이 본회의 통과되겠죠, 지금 구조로. 그러면 저희가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겠죠. 저희는 거부권 행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돌아왔을 때 저희 108석으로 정말 제가 말씀드린 대안으로서 논리적 명분을 드리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거 막을 수 있습니까? 대안이 뭡니까? 그냥 싫다 말고 대안을, 저는 대안을 제시했잖아요. 제가 말씀드린 대안 때문에 효용이 이미 발생하고 있어요. 어떤 거냐면 108명 중에서 여러분이 이미 이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분이 계셨었죠?
이상훈 : 그렇습니다. 계셨습니다.
한동훈 : 제가 이 대안을 낸 이후에 안철수 의원님이나 조경태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은 이 대안이 더 낫다. 그러니까 이거를 거부하겠다는 취지를 사실상 밝히신 셈이에요. 그러면 저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거를 잘못된 법을 막기 위해서는 뭉쳐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의 대안 없이 그 돌파가 가능하겠는지. 그럼 저는 대안을 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세 분은 지금 현재 당장 당면한 한 달 내에 오게 되는 이 거부권을 지켜야 되는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를 묻고 싶어요. 그냥 안 된다, 안 된다, 너는 배신이다 이러지 마시고요. 오히려 저는 지키기 위해 변화하자는 겁니다.
이상훈 :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그런 얘기를 하신 분은 한 전 위원장의 그 취지와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 아니면 이해 못 하고 있다?
한동훈 : 익명으로 나온 얘기니까 제가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당권주자인 동시에 대권주자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질문도 하시더군요. 만약에 한 전 위원장께서 당대표가 되시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이면 사퇴해야 한다, 1년 6개월 전이니까요. 어떻게 하실 건가? 이것도 궁금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동훈 : 지금 당장 당면한 것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기반을 만드는 것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 거고요. 1년 뒤의 상황을 알겠습니까? 1년 뒤에도 저에 대한 국민들의 이런 지지가 유지될 거라는 보장은 없는 거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못하면 또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저는 저에 대한 지지를 그렇게 공고하고 단호하고 제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착각하지 않습니다. 1년 뒤가 되면 그 상황에서 그렇지만 우리 보수와 국민의힘 지지층 입장에서 진짜 제일 큰 열망이 뭐겠습니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갖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상황에서 우리 진영 전체로 볼 때 개개인의 커리어의 문제로 보지 말고 거기서 그 열망을 받고 가장 이길 만한 사람들이 열망이 있다. 그러면 제가 아니라 누가 당대표가 돼 있더라도 그분은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한 행동을 해야겠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아까 이 인터뷰 시작 전에 영상을 먼저 전했는데 그 영상 중에 하나 섞여 든 게 최근에 제가 날짜를 29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에게 이런 말씀을 가볍게 하신 거예요. 차량 탑승 전에 우리나라에서 제 편 드는 거 쉽지 않다는 말씀 하셨어요. 이거 무슨 취지로 하신 겁니까?
한동훈 : 제 후원회 후원회장으로서 연평해전의 영웅이신 한상국 상사, 고 한상국 상사님의 사모님께서 김한나 여사께서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어요. 그분을 제가 연평해전 행사에서 저를 배웅하는 때 이게 찍혔던 얘기 같습니다. 사실 저는 기득권 정치와 좀 다르죠. 처음 시작하는 것이. 그리고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이고 늘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백래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대놓고 지지하기가 여러 가지 눈치 보이고 그런 분들이 그런 유무형의 압박들이 있죠. 저는 일단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정말로 정말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 상황이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다 힘을 모아서 지금 난국을 타개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드는 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격들이 아까 많이 하셨잖아요.
이상훈 : 많이 있습니다, 지금.
한동훈 : 저는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계속 공격을 받고 있으니 그것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큰 감흥은 없지만 지금 우리 당내의 상황이잖아요. 그럼 당내 상황에서는 좀 화합하고 이런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큰 이유가 저는 제가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거야의 폭주와 나름 최선을 다해 맞섰고 이기는 것을 보여드렸고 그런 점들이 많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자들에게.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때 아쉬웠던 점은 도대체 왜 우리 당 국민의힘 분들은 조금 더 전투력 있게 이럴 때 몸 사리지 않고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당내 선거를 해보니까 정말 전투력들이 좋으세요. 나름대로의 합종연횡도 있고 그리고 마타도어도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힘, 기존에 있었던 힘도 동원하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서 지지자들이 가지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그 힘을 명분 있게 거야의 폭주와 맞서는 데 사용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사실은 최근에 한동훈 전 위원장과 경쟁 속에서 가장 압박과 공세를 강하게 펼친 게 원희룡 전 장관이거든요. 특검법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총선 뒤에 5월에 만남까지 해서 계속 공세적인데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이 앞에 계신다고 가정을 하게 되면 어떤 얘기를 지금 하고 싶으십니까?
한동훈 : 앞에 계시지 않으니까 제가 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이상훈 : 편하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한동훈 : 다급하셔서 무리하시는 것 같아요.
이상훈 : 다음 때는 토론회 때 만나실 것 같은데 그때도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실까요, 그러면?
한동훈 : 글쎄요. 그건 그때 생각해 보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아까도 방송 중에 다뤘는데 최근에 총선 당시에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지원하는 유세 사진을 공개하셨어요, SNS에. 그거는 약간 섭섭함이실까요? 어떤 생각이실까요?
한동훈 : 나이 50 넘은 남자가 뭐 그렇게 섭섭함이 있겠습니까? 그건 섭섭함이라기보다는 공적 영역에서 하는 문제는 아니고요. 다만 저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세 분 역시 이번 선거에서 두 분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한 분은 인천의 선대위원장으로서 지휘부를 이뤘던 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세 분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그 세 분의 강력한 요청을 받고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열심히 드렸죠. 그리고 그 이후에 선거 끝나고 세 분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진심으로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게 다 진심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 마음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저희가 이 난국을 헤치고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생각에서 올린 겁니다.
이상훈 : 당대표가 되셨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당장 만나야 될 게 거대 야당인 민주당입니다. 워낙 굉장히 지금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몰아치면서 뭔가를 국회를 운영하고 열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대응을 하실 수 있을까요?
한동훈 : 지금 대단히 폭주하고 있죠.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과거의 전례와 비교해서도 어떤 다수당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특이한 점은 지금 대한민국의 민심이 이 폭주를 앞에 두고 강력하게 제지하고 계시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 저희에 대한 심판을 아직 계속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108석의 소수당입니다. 그러면 결국 우리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 말고는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자는 겁니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지금 상태를 그대로 뭐 달라지는 게 없이 버텨보자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뭐 더 잘 아시지만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현명하십니다. 과한 것을 제지하시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국민을 믿으면서 가고 국민을 대리하면서 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아직 민심이 지난 총선에서 우리에게 준 숙제를 저희가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대표가 돼서 그 숙제를 신속하게 해내면 저는 우리 국민들과 민심이 저 민주당의 폭주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지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그 과정에서 국민들 적극적으로 대변하겠습니다.
이상훈 : 지금 시간이 제가 보니까 30여 초도 채 안 남았는데 짧게.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솔직히 지금 섭섭한 생각은 드셨습니까?
한동훈 : 괜찮습니다. 어차피 당내에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당내 선거에서 지자체장을 봬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이고 그 표출하는 방법이 어떻게 보일지 국민들이 보실 때, 시민들이 보실 그건 시민들이 평가하실 몫입니다. 제가 특별히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제가 또 한 번 청해보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청한다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동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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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특검법 안 된다, 배신이다 하지 말고 대안 내야"
"채 해병 특검법 발의, 지키기 위해 변화하자는 것"
"나이 50 넘은 남자가 뭐 그렇게 섭섭함이 있겠나"
"나-원-윤 지원 유세 강력 요청…감사인사, 진심이었다 생각"
"홍준표 만남 거절? 의견 표출 방법…평가는 시민 몫"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7월 1일 (월요일)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 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치열해지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 그 상황에서 요즘에 표현까지 등장했어요. 여기서 한은 바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건데요. 그 주인공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동훈 : 안녕하세요.
이상훈 : 바로 일어나서 또 인사를 하시네요. 요즘에 90도 인사, 어떤 언론에서 많이 한다고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역시 그런 비슷한 모습입니다.
한동훈 : 인사 잘하면 좋지 않습니까?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지금 MBN 스튜디오는 처음 나오시는 거죠?
한동훈 : 처음 나왔습니다.
이상훈 : 우리 MBN 시청자 여러분께 제가 한 30초 정도 시간 드릴까요. 인사 좀 하시죠.
한동훈 : MBN 스튜디오에 처음 나왔는데요. 이렇게 환영해 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저의 정치를 이제 시작하는 건데요. 제가 앞으로 정치를 함에 있어서 공공선을 제 개인의 커리어 보다 훨씬 앞에 둘 것이라는 약속 이 자리를 빌려서 드립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자주 쓰시는 공공선 표현도 역시 인사말에 쓰셨어요. 제가 오늘 한동훈 전 위원장 인터뷰를 한다니까 많은 분들이 약간 그 말씀을 하시면서 하시는데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은 너무 단단해서 바늘 하나 안 들어갈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걸 질문하라고 그랬어요. 이런 이미지와 평가에 대해서 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동훈 : 글쎄요, 제가 공적인 일만 계속, 해보니까 공적인 일은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게 해야 되는 게 맞는 거고요. 제가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살아가니까 일반 생활 같은 경우야 다 허점 많고 저는 굉장히 산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도 저 보고 선생님들이 공부는 잘하는데 주의가 산만하다 이런 평가를 주로 내리셨던 거 기억합니다.
이상훈 : 지금 이 인터뷰 전에 오세훈 시장 얘기하면서 러닝셔츠 이런 영상이 공개가 됐거든요. 집 안에 계실 때는 약간 편안한 복장으로 계십니까?
한동훈 : 당연한데요. 러닝셔츠를 국민들 보시라고 공개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좀 가벼운 질문 드렸고요. 조금 깊숙한 내용으로 들어가겠는데 당초에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도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 총선 끝난 뒤에 한 1년 정도 시간을 당에서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권 경쟁에 도전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생각이 바뀐 결정적인 이유는 뭡니까?
한동훈 : 2달 정도 지났잖아요. 저희는 민심의 심판을 받은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보통 심판을 하면 그 심판의 마음을 거둬주셔야 하는데 아직까지 저희 국민의힘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민심에 반응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하고 변화를 보여주고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요. 저는 지금이 그 반응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우리 당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닌가 깊이 고민 했고요.제가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짧게 다시 복귀했다는 점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는 제가 충분히 감수하겠습니다.
이상훈 : 혹시 여러 분의 의견을 구하셨을 것 같은데 혹시 출마를 당권 도전, 출마를 말리시는 분들은 없었습니까?
한동훈 : 저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자리고 되고 나도 역시 상처 입을 것이니 어차피 기회는 당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니 그때 기회가 올 거다라는 식의 조언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어려울 때를 기다리는 거는 좀 무책임한 일이고 어려워지기 전에 제가 조금이나마 그 어려움을 반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보겠다고 나왔습니다. 저는 어쨌든 저희가 뭔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 결실을 만들고 싶어요. 그런데 그 결실을 따내는 그 장면에 꼭 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상훈 : 정치인 한동훈, 왜 당대표가 돼야 될까, 이런 질문에는 어떻게 답을 하실까요?
한동훈 : 어떤 정치인이든 자기여야만 한다는 건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저희가 굉장히 어려웠던 선거 동안에 선거를 가장 치열한 선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를 정확하게 알게 됐고 여기에 대해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늘 생각했던 것 중에 이런 것이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선거전에 바로 뛰어들기 전에 한 몇 달이라도 당의 체제를 정비할 시간이 있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왔고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당장 이 시점에서는 당의 문제를 가장 현재의 당의 문제와 해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상훈 : 당대표가 되신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꼽으신다면 지금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한동훈 :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아까 다시 돌아가는 겁니다만 민심은 분명히 우리 당에게 싫어하는 게 뭐다. 민심이 싫어하는 게 뭐고 민심이 좋아하는 게 뭔지 분명히 말씀해 주셨어요. 싫어하는 걸 하지 말고 좋아하는 걸 해야 합니다. 그걸 그리고 편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입법 폭주를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범죄로 일단 처벌받을 위기에 놓여 있죠.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정당은 아래에서 그냥 과실이 떨어지기를 그러니까 상대가 잘못해서 어부지리 얻는 걸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우리 지난 총선에서 저는 크게 얻은 교훈이 뭐였냐 하면 저희가 초반에 굉장히 좋았잖아요, 중반까지도요. 그런데 3월 초에 그리고 이재명 대표나 이런 민주당이 비명횡사 공천하면서 아주 공천에서 막장 공천을 했죠. 이 과정에서 저희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저희가 3월 한 4일 이후부터 이종섭 대사 문제, 황상무 수석 문제, 그리고 소위 말하는 대파 이슈, 그리고 의료 문제, 이게 연속되면서 저희가 상당 부분 실정을 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고 보니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게 된 실책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이 저희한테 오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그거를 분명 실증적으로 봤고요. 그렇다면 저희는 민심이 원하는 개혁을 하고 민심이 원하는 변화를 해서 그 이탈하는 어떤 합리적인 지지층들이 저희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바로 민심에 따르는 겁니다. 그 숙제를 저희는 빨리 해야 하고 몇 달 내에 그 숙제를 최대한 우리 국민들이 보시기에 성의를 다했고 그 정도면 됐다고 할 정도로 편하고 드러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지금 설명을 하시는 중에 총선과 관련해서 어려웠던 막판 상황을 몇 가지 예를 들면서 설명을 하셨는데요. 사실 총선 때 한동훈 전 위원장은 마지막에 탈진할 정도로 전국을 누비면서 했다고 많은 분들이 평가를 하시는데 사실은 본인은 그렇게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에 그런 일이 발생해서 억울하다, 속수무책이었다, 이런 느낌을 갖고 계십니까?
한동훈 : 세상에 정말 억울한 사람 많고요. 그리고 공적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얘기할 그런 감정은 아니에요. 저는 최선을 다한 건 맞습니다만 저희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총선의 패배는 저의 책임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그럼 경쟁자와 관련된 얘기 좀 해볼 텐데요. 요즘에 공세와 압박이 대단합니다, 사실은. 특히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이른바 배신 이런 단어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이제 배신의 정치라고 말한 쪽에서 나온 얘기는 채 해병 특검법이 탄핵으로 가려는 야당의 미끼인데 이 미끼를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 특검에 관해서 얘기를 제안을 함으로써 미끼를 사실상 문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이에 대해서?
한동훈 : 저는 배신이니 탄핵이니 탈당이니 이런 얘기들은 정확하게 지난 작년 3월에 있었던 김기현 대표가 대표가 되던 그 시기에도 반복적으로 나왔던 이 뺄셈의 정치를 하는 데 쓰였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언어죠. 그런 말을 누가 국민들이 많이 쓰시나요? 그런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고 협박 정치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부분은 국민들께서 이미 경험이 있으십니다. 저거 왜 저러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 것들은 일종에 레이코프가 쓴 책에 나오잖아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우리는 탄핵이라는 얘기를 우리 스스로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지지자들도 탄핵이라는 말 자체를 떠올리지 않으시려고 하는데 그러면 지금 당권을 잡겠다는 분이 탄핵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얘기한다?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식의 상황의 시도가 있더라도 그건 제가 국민께, 국민과 민심의 기준으로 막아낼 겁니다. 국민과 민심은 그런 식의 혼란을 바라시지 않거든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지금 경쟁자들은 사실은 탄핵, 배신 이런 얘기를 꺼내고요. 사실은 그 건, 특검법 건입니다. 그 제안을 하셨을 이후에 사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통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규정을 했는데 이른바 절윤 상태라고 규정을 했거든요. 이거는 당시에 약간 그 소식 들으셨을 텐데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한동훈 : 먼저 저는 이 얘기는 드리고 싶어요.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계파라든가 그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국민을 기준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허탈한 기준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친한 이렇게도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친한이라는 사람은 제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저를 추종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인가요? 그런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되는 거죠. 다만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 제3자 특검법을 하자, 대법원장 특검법을 하자라는 안을 냈죠. 여기에 대한 찬반 의견은 있을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나눠질 수 있습니다만 어떤 사람에 대해서 친하냐 아니냐로 이렇게 정치를 구분하는 건 국민들 보기에는 아무런 가치 판단, 공공선에 추구가 전혀 없는 얘기잖아요. 저는 이런 식의 찬성하지 않습니다. 특검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지금 상황은 저는 이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가지고 그 사안에 대해서 일단 우리 보수 정치는 미안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보수는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젊은 해병이 젊은 군인이 의무 복무 중에 돌아가셨어요. 그러면 일단 저희는 책임을 느껴야 하고 재발 방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하고 대한 충분한 보상과 그런 제도적 개선을 먼저 얘기해야 합니다. 그런 전제하에서 저는 이 부분이 마음이 아파요. 이건 보수 이슈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우리가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떻게든 진실을 우리가 막으려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사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가지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실기한 면이 있어요.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께서 단순하게 특검법이 법리가 이렇다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을 이제는 그냥 넘겨주지 않은 단계에 온 거죠. 그러니까 저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내고 있는 이 특검법은 정말 무지막지한 내용이에요. 이건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 되는 겁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큰일 납니다. 큰일 난다는 게 뭐냐 하면 시스템을 무너뜨려요. 이거는 정말 무소불위예요. 저도 제가 이런 영역에서 일을 오래 했잖아요. 저는 이런 걸 못 봤어요. 그런데 이거 막아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만 우리가 이거 막는 과정에서 우리가 그 젊은 해병의 죽음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렇다면 더 사법 체계에 맞고 진실 규명에 적합한 특검법을 대안으로 제시해서 우리 입장에서 어떤 입장인지를 보여드리는 것이 그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제가 그건 물어보고 싶어요, 그 세 분들한테. 그러면 지금 현재 이 무지막지한 민주당의 특검법이 본회의 통과되겠죠, 지금 구조로. 그러면 저희가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겠죠. 저희는 거부권 행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돌아왔을 때 저희 108석으로 정말 제가 말씀드린 대안으로서 논리적 명분을 드리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거 막을 수 있습니까? 대안이 뭡니까? 그냥 싫다 말고 대안을, 저는 대안을 제시했잖아요. 제가 말씀드린 대안 때문에 효용이 이미 발생하고 있어요. 어떤 거냐면 108명 중에서 여러분이 이미 이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분이 계셨었죠?
이상훈 : 그렇습니다. 계셨습니다.
한동훈 : 제가 이 대안을 낸 이후에 안철수 의원님이나 조경태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은 이 대안이 더 낫다. 그러니까 이거를 거부하겠다는 취지를 사실상 밝히신 셈이에요. 그러면 저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거를 잘못된 법을 막기 위해서는 뭉쳐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의 대안 없이 그 돌파가 가능하겠는지. 그럼 저는 대안을 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세 분은 지금 현재 당장 당면한 한 달 내에 오게 되는 이 거부권을 지켜야 되는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를 묻고 싶어요. 그냥 안 된다, 안 된다, 너는 배신이다 이러지 마시고요. 오히려 저는 지키기 위해 변화하자는 겁니다.
이상훈 :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그런 얘기를 하신 분은 한 전 위원장의 그 취지와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 아니면 이해 못 하고 있다?
한동훈 : 익명으로 나온 얘기니까 제가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당권주자인 동시에 대권주자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질문도 하시더군요. 만약에 한 전 위원장께서 당대표가 되시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이면 사퇴해야 한다, 1년 6개월 전이니까요. 어떻게 하실 건가? 이것도 궁금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동훈 : 지금 당장 당면한 것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기반을 만드는 것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 거고요. 1년 뒤의 상황을 알겠습니까? 1년 뒤에도 저에 대한 국민들의 이런 지지가 유지될 거라는 보장은 없는 거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못하면 또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저는 저에 대한 지지를 그렇게 공고하고 단호하고 제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착각하지 않습니다. 1년 뒤가 되면 그 상황에서 그렇지만 우리 보수와 국민의힘 지지층 입장에서 진짜 제일 큰 열망이 뭐겠습니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갖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상황에서 우리 진영 전체로 볼 때 개개인의 커리어의 문제로 보지 말고 거기서 그 열망을 받고 가장 이길 만한 사람들이 열망이 있다. 그러면 제가 아니라 누가 당대표가 돼 있더라도 그분은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한 행동을 해야겠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아까 이 인터뷰 시작 전에 영상을 먼저 전했는데 그 영상 중에 하나 섞여 든 게 최근에 제가 날짜를 29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에게 이런 말씀을 가볍게 하신 거예요. 차량 탑승 전에 우리나라에서 제 편 드는 거 쉽지 않다는 말씀 하셨어요. 이거 무슨 취지로 하신 겁니까?
한동훈 : 제 후원회 후원회장으로서 연평해전의 영웅이신 한상국 상사, 고 한상국 상사님의 사모님께서 김한나 여사께서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어요. 그분을 제가 연평해전 행사에서 저를 배웅하는 때 이게 찍혔던 얘기 같습니다. 사실 저는 기득권 정치와 좀 다르죠. 처음 시작하는 것이. 그리고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이고 늘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백래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대놓고 지지하기가 여러 가지 눈치 보이고 그런 분들이 그런 유무형의 압박들이 있죠. 저는 일단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정말로 정말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 상황이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다 힘을 모아서 지금 난국을 타개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드는 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격들이 아까 많이 하셨잖아요.
이상훈 : 많이 있습니다, 지금.
한동훈 : 저는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계속 공격을 받고 있으니 그것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큰 감흥은 없지만 지금 우리 당내의 상황이잖아요. 그럼 당내 상황에서는 좀 화합하고 이런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큰 이유가 저는 제가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거야의 폭주와 나름 최선을 다해 맞섰고 이기는 것을 보여드렸고 그런 점들이 많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자들에게.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때 아쉬웠던 점은 도대체 왜 우리 당 국민의힘 분들은 조금 더 전투력 있게 이럴 때 몸 사리지 않고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당내 선거를 해보니까 정말 전투력들이 좋으세요. 나름대로의 합종연횡도 있고 그리고 마타도어도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힘, 기존에 있었던 힘도 동원하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서 지지자들이 가지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그 힘을 명분 있게 거야의 폭주와 맞서는 데 사용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사실은 최근에 한동훈 전 위원장과 경쟁 속에서 가장 압박과 공세를 강하게 펼친 게 원희룡 전 장관이거든요. 특검법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총선 뒤에 5월에 만남까지 해서 계속 공세적인데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이 앞에 계신다고 가정을 하게 되면 어떤 얘기를 지금 하고 싶으십니까?
한동훈 : 앞에 계시지 않으니까 제가 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이상훈 : 편하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한동훈 : 다급하셔서 무리하시는 것 같아요.
이상훈 : 다음 때는 토론회 때 만나실 것 같은데 그때도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실까요, 그러면?
한동훈 : 글쎄요. 그건 그때 생각해 보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아까도 방송 중에 다뤘는데 최근에 총선 당시에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지원하는 유세 사진을 공개하셨어요, SNS에. 그거는 약간 섭섭함이실까요? 어떤 생각이실까요?
한동훈 : 나이 50 넘은 남자가 뭐 그렇게 섭섭함이 있겠습니까? 그건 섭섭함이라기보다는 공적 영역에서 하는 문제는 아니고요. 다만 저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세 분 역시 이번 선거에서 두 분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한 분은 인천의 선대위원장으로서 지휘부를 이뤘던 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세 분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그 세 분의 강력한 요청을 받고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열심히 드렸죠. 그리고 그 이후에 선거 끝나고 세 분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진심으로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게 다 진심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 마음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저희가 이 난국을 헤치고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생각에서 올린 겁니다.
이상훈 : 당대표가 되셨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당장 만나야 될 게 거대 야당인 민주당입니다. 워낙 굉장히 지금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몰아치면서 뭔가를 국회를 운영하고 열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대응을 하실 수 있을까요?
한동훈 : 지금 대단히 폭주하고 있죠.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과거의 전례와 비교해서도 어떤 다수당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특이한 점은 지금 대한민국의 민심이 이 폭주를 앞에 두고 강력하게 제지하고 계시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 저희에 대한 심판을 아직 계속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108석의 소수당입니다. 그러면 결국 우리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 말고는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자는 겁니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지금 상태를 그대로 뭐 달라지는 게 없이 버텨보자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뭐 더 잘 아시지만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현명하십니다. 과한 것을 제지하시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국민을 믿으면서 가고 국민을 대리하면서 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아직 민심이 지난 총선에서 우리에게 준 숙제를 저희가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대표가 돼서 그 숙제를 신속하게 해내면 저는 우리 국민들과 민심이 저 민주당의 폭주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지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그 과정에서 국민들 적극적으로 대변하겠습니다.
이상훈 : 지금 시간이 제가 보니까 30여 초도 채 안 남았는데 짧게.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솔직히 지금 섭섭한 생각은 드셨습니까?
한동훈 : 괜찮습니다. 어차피 당내에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당내 선거에서 지자체장을 봬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이고 그 표출하는 방법이 어떻게 보일지 국민들이 보실 때, 시민들이 보실 그건 시민들이 평가하실 몫입니다. 제가 특별히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제가 또 한 번 청해보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청한다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동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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