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사 최고 연봉은 6억 원으로 특수목적 공공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4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모두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의료현장 실태 조사 결과를 어제(18일) 공개했습니다.
의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영남지역의 한 공공병원으로, 1인당 4억 원을 받았습니다.
경기 지역의 지방의료원과 호남 지역의 재활병원 의사가 1인당 평균 3억 9,000만 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 의사별로는 영남 지역 특수목적 공공병원의 의사가 6억 원으로 가장 연봉이 높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충청 지역과 경기 지역 지방의료원 소속의 의사가 각각 5억 9,478만 원, 5억 3,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들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들 병원은 의사 구인난에 따른 진료과목 폐쇄와 진료 역량 붕괴, 경영 부담 증가 등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인건비 대비 의사 인건비 비중도 조사했는데, 영남 지역의 한 민간 중소병원이 40%로 가장 높았습니다.
영남 민간 중소병원인 A 병원(37.8%), 서울 사립대병원인 B 병원(37%), 경기 민간 중소병원인 C 병원(36.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의료기관에는 지방병원, 민간 중소병원, 공공병원이 많고, 경영 악화를 겪는 사립대병원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며 “이 결과 역시 의사 구인난을 겪는 병원들의 의사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들은 집단 휴진에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의사 적정 임금을 제시하고, 그 적정 임금을 받으며 필수·지역·공공의료에 근무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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