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당에서 천도재를 지내다 인근 저수지에 뛰어든 무속인을 구하려던 남녀 2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어제(27일) 오후 5시 1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산 중턱에 있는 천성 저수지에 6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익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전 저수지에서 200m가량 떨어진 굿당에서 무속인 A씨와 굿을 돕는 B씨, 또 다른 무속인 40대 여성 C씨가 오전부터 천도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천도재를 의뢰받은 무속인 C씨는 굿을 하지 못해 지인이었던 무속인 A씨에게 요청해 함께 진행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굿이 이어지던 중 더는 굿을 벌일 수 없다는 C씨의 말에도 A씨와 B씨가 강행을 요구했고, 갑자기 C씨가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습니다.
C씨를 구하려 A, B씨가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C씨는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저수지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어서 순식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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