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생닭 주문받아 냉장고로 옮기는 과정"
해당 매장, 5일간 영업 못해…결국 매물로 나와
해당 매장, 5일간 영업 못해…결국 매물로 나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포가 생닭들을 바닥에 방치한 사실이 고객에게 알려져 논란입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 씨는 지난 3월 B 치킨점에 주문한 제품을 가지러 갔다가 생닭들을 바닥에 둔 채 일하는 직원 모습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는 이런 비위생적인 실태를 알리기 위해 즉시 사진을 찍어 네이버 카페에 올렸습니다.
A 씨는 "입에 들어갈 닭들이 더러운 매장 바닥에 비닐만 깐 상태로 방치되고 무감각한 직원들이 양념하고 튀기고 오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본사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치킨점은 국내 판매 상위권 프랜차이즈였습니다.
B 치킨 본사는 A 씨를 찾아가 치킨 쿠폰 10장과 현금까지 주었고 인터넷 글은 내려 가게 됐습니다. 또 본사는 해당 매장에 영업정지 3일과 특별교육 2일 등의 조처를 해 5일간 영업을 못 하게 했습니다. 이 매장은 비위생 실태가 알려져 영업이 어렵게 되자 매물로 나온 상태입니다.
A 씨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돈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소비자를 농락하고 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비슷한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B 치킨 측은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과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고객에게 조치 사항을 설명해 드렸고 문제점을 시정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소액의 성의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매장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생닭을 주문받아 냉장고로 옮겨 넣는 과정에 잠시 바닥에 놔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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