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뺑소니 혐의’ 김호중 압수수색 3시간 만에 종료

- 소속사 대표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가수 김호중 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16일) 오후 6시 35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김 씨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씨의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 씨의 자택과 사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현장을 벗어난 김 씨는 소속사 직원과 통화를 한 뒤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했고,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2시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본인이 사고를 냈다며 자수했습니다.

김 씨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주인인 김 씨를 수차례 호출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김 씨는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본인이 운전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에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씨가 사고 직전 유흥주점을 방문한 점 등을 통해 김 씨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씨의 소속사 측은 김 씨가 사고 당시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았고, 공황 증세가 있어 현장을 떠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심동욱 기자 shim.dongwoo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