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공원은 물론 인근 야산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 중에는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몸에 있는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는 일명 '어싱 효과'를 믿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걸까요? 이한나 기자가 사실확인 해봤습니다.
【 기자 】
요즘 들어 맨발 걷기를 즐겨 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어싱(Earthing) 효과'라는 개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어싱', 한자로는 '접지', 그러니까 땅과 우리 몸을 직접 맞닿게 만든다는 뜻인데요.
▶ 인터뷰 : 김기태 / 서울 대치동
- "사람이 지면하고 접촉을 하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고. 땅으로 접지하면 모든 게 전압이 사라지거든요."
지구는 음전하, 신체는 양전하로 이뤄져 있는데, 맨발이 땅에 닿으면 땅에 있던 전자가 몸으로 들어오고,
그 반대 급부로 신체에 있던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가 배출되면서 우리 몸의 각종 질병의 원인이 제거되는 현상을 '어싱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 인터뷰 : 이태용 / 이화여대 휴먼바이오기계공학과 교수
- "발뒤꿈치 부분은 평균적으로 1.5~1.8cm의 농도가 높은 지방층이…. 과연 전하가 뚫고 몸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발의 지방층이 두꺼워 전자가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설명인데, 그럼 반대로 발바닥을 통해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는 주장은 성립이 될까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활성산소가 배출되는 통로는 발바닥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황희진 /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활성산소는 항산화 효소와 만나서 땀과 소변을 통해서 주로 배출되는 것인데, 맨발 걷기를 한다고 그래서 땅으로 배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해볼 때, 어싱 효과가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명제는 '전혀 사실 아님'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확인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임주령
최근 공원은 물론 인근 야산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 중에는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몸에 있는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는 일명 '어싱 효과'를 믿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걸까요? 이한나 기자가 사실확인 해봤습니다.
【 기자 】
요즘 들어 맨발 걷기를 즐겨 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어싱(Earthing) 효과'라는 개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어싱', 한자로는 '접지', 그러니까 땅과 우리 몸을 직접 맞닿게 만든다는 뜻인데요.
▶ 인터뷰 : 김기태 / 서울 대치동
- "사람이 지면하고 접촉을 하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고. 땅으로 접지하면 모든 게 전압이 사라지거든요."
지구는 음전하, 신체는 양전하로 이뤄져 있는데, 맨발이 땅에 닿으면 땅에 있던 전자가 몸으로 들어오고,
그 반대 급부로 신체에 있던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가 배출되면서 우리 몸의 각종 질병의 원인이 제거되는 현상을 '어싱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 인터뷰 : 이태용 / 이화여대 휴먼바이오기계공학과 교수
- "발뒤꿈치 부분은 평균적으로 1.5~1.8cm의 농도가 높은 지방층이…. 과연 전하가 뚫고 몸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발의 지방층이 두꺼워 전자가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설명인데, 그럼 반대로 발바닥을 통해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는 주장은 성립이 될까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활성산소가 배출되는 통로는 발바닥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황희진 /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활성산소는 항산화 효소와 만나서 땀과 소변을 통해서 주로 배출되는 것인데, 맨발 걷기를 한다고 그래서 땅으로 배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해볼 때, 어싱 효과가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명제는 '전혀 사실 아님'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확인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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