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선거법 빌미로 야당 당선자 탄압 시 저를 밟고 넘어가야”
“정치검찰 무차별 국회 압수수색과 야당 탄압 좌시하지 않아”
“검찰 수사와 기소 분리, 중수청 설치로 검찰개혁 마무리”
“야권에 총리 추천권? 현행 대통령제 하에서는 적절치 않아”
“거대 야권 입법 폭주? 한마디로 여권 아직 정신 못 차려”
“일방독주 용산 권력의 전횡 견제하는 입법부 돼야”
“대통령 거부권 남발 용납돼서는 안 돼”
“거부권 행사시 재의 표결 위한 의석, 180석으로 조정해야”
“이 대표, ‘이채양명주’ 등 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
“대통령,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잘못된 국정기조 바꾸겠다는 약속해야”
“야당과 이재명 대표, 국정운영의 동반자이자 파트너로 선언해야”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궤적 함께...가장 호흡 잘 맞아”
“전반기 의장, 총선 민심 구현하는 개혁국회 돼야”
“기본적으로 권력구조 개편 개헌 필요, 4년 중임제 필요한 제도”
“법사위 운영위 민주당 가져가는 게 맞아, 22대 국회 6월 넘기지 않아야”
“이재명 대표 연임, 일리 있는 주장,,.공감대 넓어지는 분위기”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4월 28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 당선인)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의장을 배출하게 됐는데요. 당선된 6선 의원부터 5선 의원까지 경쟁이 한창입니다. 국회의장 경선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경기 시흥을 당선인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당선인, 안녕하십니까?
조정식 > 네, 안녕하십니까. 조정식입니다.
정운갑 > 축하드립니다.
조정식 > 네, 고맙습니다.
정운갑 > 당내 6선 최다선으로 국회의장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명심은 당연히 저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는데요. 지금 국회의장 경쟁을 하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실 것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조정식 > 네 저는 이재명 대표와 오랫동안 정치적 궤적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정치적 중간에 고비들이 있었습니다만 그 고비 때마다 함께 일을 해왔는데요. 이재명 대표께서 경기도지사 당선됐을 때 제가 경기도 인수위원장을 맡아서 경기도정의 밑그림을 함께 그렸고. 그다음에 대선 캠프 때는 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서 대선 후보를 만드는 데 일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께서 당 대표 이제 취임하신 이후에는 제가 지난주 사임할 때까지 사무총장으로 1년 20개월 동안 함께 일을 했습니다. 이제 그런 점에서 당과 이재명 대표가 가장 호흡이 잘 맞고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저 조정식이다, 그 적임자가 저다 이런 의미죠.
정운갑 > 현재 나온 후보 모두 국회의장 역할과 관련해서 기계적 중립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중립성 등을 감안해서 국회법으로 의장의 당적 부여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는데, 이는 당적보유 금지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조정식 > 이 국회라는 곳은 말 그대로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입니다. 그게 국회의 가장 중요한 고유의 기능이고 그런 점에서 본다라면 이제 22대 국회가 출범하게 되는데, 22대 국회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총선 민심을 안고 출범하는 국회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국회의장 특히 전반기 국회의장은 이러한 총선 민심을 구현하는 개혁국회가 되어야 한다. 저는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게 어떤 어설픈 기계적 중립이나 무색무취한 국회의장은 지금 필요한 게 아니다. 저는 개혁국회를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하는 개혁국회를 만들 국회의장이 되겠다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 > 방금 말씀하셨듯이 조 의원님께서는 이번 22대 국회에 대해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 이 점을 누차 강조를 하고 있는데요. 조 의원이 주장하는 개혁국회의 의미는 어떤 겁니까?
조정식 > 먼저 이번 총선 민심이 무엇인가를 말씀을 드리면 크게 두 가지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봐요. 첫 번째는 정권 심판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민생 회복이다,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 점에서 개혁국회는 이 두 가지를 받드는 국회다라는 것이고. 첫 번째는 지금 일방독주의 용산 권력의 전행에 대해서 이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이 높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번 22대 국회는 그런 일방독주의 용산 권력의 전횡을 제대로 견제하고 또 바로잡는 입법부가 돼야 한다. 이것이 개혁의 첫 번째 책무라고 생각하고요. 그 두 번째는 총선 과정과 그 전 과정에서 쭉 제기됐던 국민이 요구하는 각종 개혁과 민생의 과제들 이런 개혁 입법과 민생입법들을 제대로 수행하고 완수하는 국회가 개혁국회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국회의장이 됐을 경우 가장 우선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검찰과 언론개혁 등의 기치를 강조하는 후보가 있고, 또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어떤 점에 주력할 계획인지요?
조정식 > 먼저 이번 총선을 치르고 나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이것을 바로 세우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차기 국회의장은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다시 제대로 확립하고, 그리고 용산 권력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와 균형의 역할 이것을 바로잡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크게 한 세 가지 정도가 반드시 짚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말 그대로 대통령의 거부권 난발 이제는 이건 용납돼서는 안 되겠다 생각합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무려 9차례에 걸쳐서 이 거부권이 행사가 됐었어요. 바로 이러한 거부권의 행사의 남발이 21대 국회를 무력화시켰다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22대 국회에서는 이런 거부권 난발은 국회의장이 엄중 경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게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정치검찰, 우리가 검찰 독재라고 더불어민주당이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정치검찰의 무차별한 국회 압수수색과 야당 탄압 이걸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윤석열 정권 지난 한 2년 가까이 동안 총 20차례의 국회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이거는 역대 전례 없던 일이에요. 그래서 이런 국회를 무력화하고 그다음에 국회를 무시하는 정치 검찰의 전횡 반드시 바로잡겠다 생각하고요. 특히나 이번 총선 후에도 지금 선거법을 빌미로 해서 야당 당선자에 대한 탄압이나 또는 국회 탄압이 있을 수가 있다라는 그런 우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그런 기도가 있더라면 이것은 아마 국회의장이 제가 되면 저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제가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또 역시 또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검찰개혁인데요. 지난 21대 때 완성하지 못한 검찰개혁 이제는 더 이상 정치 검찰이 장난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제도적으로 크게 두 가지죠. 첫 번째는 수사 기소권의 분리, 그리고 두 번째는 한국형 FBI라고 말하는 중수청, 그러니까 중대범죄수사청이죠. 이 두 가지를 이제 22대 국회에서는 이제 마무리 지어야 하고, 또 그런 점에서 보면 제가 의장이 되면 국회의 사개특위, 그러니까 이 사법개혁특위를 조기에 만들어서 거기에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을 반드시 참여시켜서 제대로 안을 만들 생각입니다. 또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하는데 여야가 합의가 안 되면 계속 본회의 일정에 합의가 안 되면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질질 끌려요. 그래서 이런 관행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서 여야 합의의 정신이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정쟁화되고 차일피일 미뤄지면 그 시한을 통첩하고, 의장 직권으로라도 본회의 합의 본회의 개최를 이렇게 만들어내야 하겠다. 그리고 개혁입법, 민생입법 제때 처리해서 국민께 생산성 있는 결과를 도출시켜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검찰 개혁과 관련해, 그러면 수사와 기소 완전 분리를 의미하는 건지요?
조정식 > 그렇죠.
정운갑 >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부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이것을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한편에서는 이런 지적을 합니다.
조정식 > 마찬가지죠.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도 굉장히 많이 이슈 됐던 게 관권선거가 문제였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총선을 앞두고서 집중해서 20여 차례의 뭐 그런 간담회를 하면서, 또는 아주 선심성 이런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한다든가. 또는 선거 현장 곳곳에서 관건 개입 문제가 논란이 됐었어요. 실제로 부산 같은 경우는 현직 구청장이 직접 전화하면서 누구누구를 찍어라, 하고 전화를 바꿔주기도 하고. 이런 관권선거 반드시 바로잡아야죠.
정운갑 >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등 개헌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신가요?
조정식 > 저는 기본적으로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체제, 권력 체제, 87년 체제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이제 앞으로 개헌을 논의하게 되면 또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구성돼야 어떤 점들이 검토될 수가 있는가를 봐야 하겠지만. 저는 우선은 5?18의 헌법 전문 수력이 먼저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도 거부를 못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대통령의 거부권 난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거부권이 막 남발되지 않도록 뭔가 제도적 통제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현행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 재의 표결하기 위해서 200석이 필요하거든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높아요. 문턱이 그래서 어느 정도 한 합리적으로 한 180석 정도로 조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실제 프랑스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국회로 넘어와도 똑같이 과반수로 결정해요. 그런 사례도 있으니까 이거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해서 거부권 난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겠다 생각이 들고. 그리고 역시 이제 헌법 개정에서 핵심들은 이제 권력구조 개편일 텐데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랜 전통적인 당론이 4년 중임제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개인적으로 이 4년 중임제가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이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대통령의 권한 분산을 전제로 한 것이잖아요.
조정식 >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의 4년 중임제와 그다음에 정말 헌법의 정신인 입법사법행정의 정확한 삼권 분립과 그다음에 입법부의 역할들을 강화하는 그런 것들을 함께 다뤄줘야 하겠다 생각합니다.
정운갑 > 내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 예정돼있습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는데요. 추미애 전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총선 때 내세웠던 이른바 ‘이채양명주’가 반드시 의제가 돼야 한다,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의제와 회담 형식에 대해서 조 의원께서는 어떤 견해신지요?
조정식 > 내일 정말 윤석열 정권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두 분이 만나게 되는데 굉장히 상징적이죠. 아마 이재명 대표는 이채양명주를 비롯해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아마 가감 없이 전달을 저는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런 데서 진정성 있게 정말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달라. 그리고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목소리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할 것이고 그다음에 대통령은 저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총선 때 드러났던 국민의 비판을 정말 정말 겸허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진정성 있게 수용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할 것이고. 또 그리고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는 그런 약속, 이것이 영수회담을 통해서 저는 드러나야지 이 회담이 성공하고 국민에게 박수 받는 회담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당면한 현안들을 보면 이제 5월 국회가 이번 21대 국회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이번 이제 5월 2일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특히나 채 상병 특검, 이거 반드시 처리해야죠. 그리고 그다음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많은 상처와 아픔을 줬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치유해야 하거든요. 이런 등등은 바로 이번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전향적으로 용산에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까요?
조정식 > 기대해 봐야죠.
정운갑 > 여권은 총선 패배 이후 인적 쇄신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고요. 국무총리 인선도 예정돼 있는데요. 비서실장 임명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차기 총리는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지요?
조정식 > 대통령제 국가에서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는 거죠. 그리고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지는 것이죠. 저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그 야당에게 누구를 추천해 달라라는 게 좀 약간 안 맞아요. 그리고 차기 총리나 앞으로 또 개각이 있게 되면 대통령이 인사 제청을 국회에다가 요청할 텐데 가장 중요한 거는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인사를 제시하는 게 저는 해법이라고 봐요. 그리고 이제 그런 데서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명확히 바꾸고 또 그에 걸맞은 인사를 제시하면 하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보고요. 이번에 특히 이제 비서실장 임명 관계에서 보면 전격적으로 임명을 했는데 그분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좀 막말을 하시든가 또는 야당 지도자에 대한 폄하 발언을 이렇게 종종 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영수회담을 앞두고 이제 그렇게 바로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좀 유감이다, 그런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 > 거대 야당이 아예 총리 추천권을 넘기는 방안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조정식 > 현재 대통령제 하에서는 그 부분은 제도상으로는 적절치가 않죠.
정운갑 > 민주당은 21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해병대 채 상병 특검과 이태원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양곡법 등을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권에서는 거야 입법 폭주 아니냐 이런 비판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조정식 > 저는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그 여권에서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요. 그렇게 거야의 입법 폭주를 벌써부터 얘기하는 것은 지금 총선이 지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총선 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거죠. 그래서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이제 한 달 남은 국회 기간 동안에 우선적으로 총선 민심에 부응하는 그런 채상병 특검법, 그리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이것을 먼저 처리를 여당도 동의해 주는 게 그나마 여당의 변화와 총선 민심에 순응하는 길이다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정운갑 > 경제가 어렵습니다. 민생을 위해서 여야 모두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인데요. 여야정 협의체 등의 필요성은 어떻게 보세요?
조정식 > 저도 그런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다만 용산에 그리고 정부 여당의 진정성이 전제돼야 할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놨는데, 이게 정부 여당의 궁지를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든가 실속 없는 것이 되면 이게 또 한 번 이제 또 하나의 블랙 코미디가 돼버리는 거죠. 그래서 무엇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의 복원인데, 정치의 복원을 이루기 위해서 역시 여권의 최고 수장인 대통령의 진정한 국정 전환의 기조에 대한 태도 변화와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그것이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운갑 > 조 의원은 원 구성 합의가 지연될 경우, 6월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럴 경우 법사위와 운영위 등 민주당의 17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어떤 입장인지요?
조정식 > 먼저 이 원구성 협상과 관계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번 5월 30일부터 22대 국회가 시작하거든요. 바로 6월 1일 날 국회가 개헌식을 갖고 이렇게 하는 게 정상적인 순환이 되는 거죠. 순환이 되는 건데 안타깝게도 역대 국회 구성을 보면 원구성 문제를 놓고 질질 끌었어요. 심지어 지난 21대 국회 때는 원구성이 국회 개헌하고 시작이 임기가 시작됐는데, 거의 두 달이 넘긴 7월 22일 원 구성 협상이 된 거예요. 그래서 이런 늑장 개원 이것은 이번에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22대 국회는 아무리 늦어도 무조건 6월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만약에 협상이 안 되면 본회의를 열어서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라도 상임위원장을 매듭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일하는 국회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상임위 배분 문제와 관계에서는 역시 국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첫 번째는 입법의 관문 게이트이기도 한 법사위원회, 또 하나는 국회 운영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인데요. 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이번에는 민주당이 가져가는 게 맞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게 총선 민심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21대 국회가 계속 그 입법의 성과들이 줄줄이 막히고 이렇게 대통령의 거부권이 막 이렇게 횡행했던 거는 말 그대로 법사위가 제 기능을 못 한 탓이 큰 거예요. 그래서 법사위에서 계속 법안들이 질질 잡히고 그다음에 뭉개지고 또 묵살되고 이런 과정들이 되풀이됐거든요. 그래서 22대 국회는 이런 일을 첫 번째 없애야 할 것이고 그래서 법사위원장은 이번에 다수당으로 선택된 더불어민주당이 갖는 것이 맞다 이렇게 하고요.
정운갑 > 국민의힘에서는 법사위와 운영위까지 가져갈 거면 그럼 국회의장 자리를 내놔라, 이렇게 입장을 밝혔잖아요?
조정식 > 그건 좀 터무니없는 얘기죠.
정운갑 >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는 박찬대 의원으로 가는 듯하고요. 당 대표와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 연임 얘기가 나오던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정식 > 원내대표는 박찬대 의원이 거의 이제 단독으로 출마를 해서 5월 3일 이제 최종 결정이 되게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당 대표 연임에 대해서는 저는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내에서 그런 공감대가 지금 꽤 넓어져 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무래도 이제 그런 공감대는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국민이 주신 의석수로 제대로 일해라, 이게 유권자의 명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것을 가장 잘 이끌 지도자는 이재명 대표다라는 이론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주장들은 일리가 있고 공감대가 좀 넓어지는 분위기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운갑 > 6선 최다선이신데 ‘대한민국 정치가 실종됐다’ 이런 지적을 많이 합니다. 의회 정치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도 오래됐고요. 22대 국회는 과연 달라질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왜 대한민국은 이렇게 갈등과 대립의 연속일까 하는 점이고요. 관련해 해법은 없을까요?
조정식 > 22대 국회 반드시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추락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만들고, 그리고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리는 국회가 저는 반드시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국회가 정말 생산성이 있고 또 국민이 원하는 입법의 과제들과 그다음에 예산 이런 등등을 잘 처리해야 하는데 21대 국회를 돌아봤을 때 돌이켜 봤을 때 이제 협치가 깨졌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협치가 깨졌는가 이 점을 보면 협치를 깨고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대통령과 여당이었다라고 저희는 생각해요. 그런 데에서 22대 국회는 정치가 복원돼야 하고 국회가 제 기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기 위해서는 이번에 이제 바로 내일 영수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만 우선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태도를 전환하고, 또 그것을 약속하고 선언하는 것이 저는 첫 단추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국회는 잘 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그만큼 잘 돌아가면 그만큼 대립과 갈등도 이제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서 그런 국정기조가 바뀌는 전환의 첫 출발이 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라고. 그리고 야당과 이재명 대표를 국정운영의 동반자이자 파트너이다 이렇게 선언하고 좀 함께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운갑 > 정치 실종에 다선 의원들이 무겁게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22대 국회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까요?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정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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