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 집회에서…할복 소동

현장 배치된 경찰이 바로 제압…큰 사고는 피해
소방당국, 현장서 응급조치…관계자, 병원 이송 거부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 관련 국토교통부 규탄 집회를 진행하던 관계자가 할복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 의성군 이장연합회, 지역 사회단체 회원 등은 오늘(2일) 오전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의성에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배치 명문화를 요구했습니다.

TK신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국토부 실무진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를 규탄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다 오전 11시 40분쯤 무대에서 비판 발언을 이어가던 김인기 전 통합 신공항 유치 공동위원장이 "할복하겠다"고 외치더니 흉기를 꺼내 할복을 시도했습니다.

현장에서 경비 중이던 경찰이 바로 무대에 올라가 김 전 위원장을 제압하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지혈 등 응급조치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이송을 거부하면서 병원으로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상으로 생명에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의성군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