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의협 위원장 "현 상황은 '의료 농단'…이중적 정부와 대화 필요 없어"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주 홍보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오늘(2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주 홍보위원장은 "한쪽으로는 대화하자고 쇼를 취하면서 어제만 해도 우리 비대위원 중에 한 분이 또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을 당했다"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우리 강원도에 있는 임원 1명은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의정 갈등 상황을 '의료 농단'으로 규정하며 국회에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주 홍보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현재의 사태를 우리 의사들은 의료 농단이라 규정한다"며 "의료 농단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부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예견된 사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선배이자 스승인 대학 교수들이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려 버텨왔지만 더 이상 병원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서 사직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주 홍보위원장과 의협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주 홍보위원장은 지난 6일과 20일에 이어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