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사장님 모독"...'매국노 발언' 안산 피소

자영업자,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 제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23) 선수가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영업자 단체가 안 선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오늘(19일) 접수됐습니다.

고소인은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로 확인됐습니다.

고소장에는 "안산 선수는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면서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과 함께 광주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에 걸린 전광판을 찍어 올렸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 대표 권모 씨는 17일 SNS를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고,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