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총 추천' 연락 받았는데 발표 앞두고 부결 문자 받아"
"지난해 11월 16일 페이스북 포스팅 탓으로 추정"
"후보 추천, 최고위 문제 제기 부분 당원 투표 요청"
"지난해 11월 16일 페이스북 포스팅 탓으로 추정"
"후보 추천, 최고위 문제 제기 부분 당원 투표 요청"
20대 청각 장애인으로 10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박은수 씨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것을 놓고 과거 자신의 노출 화보가 문제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박 씨는 어제(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정이 번복된 여성·장애인·청년 분야 후보자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여성·장애인·청년 분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최종 추천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레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에서 부결됐다는 문자 통지를 받았다며 정확한 부결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검증 과정에서 질의 내용을 기반으로 추측해 봤을 때 작년 11월 16일 저녁, 수능 시험 종료 이후 업로드 했던 저의 포스팅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박 씨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옷과 가슴 일부가 노출된 모습으로 보청기를 낀 사진을 올리며,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박 씨는 “이 화보 사진을 찍고 공개한 것은 장애인 여성들의 세계적인 인권 운동 중 하나이자, 장애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행위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저의 화보 사진의 선정성의 이유로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하지 않겠다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객관적인 절차와 평가, 검증 과정을 통해 추천된 후보에게 선정성이라는 주관적인 의견으로 결과를 한순간에 뒤집는 것은 장애인과 여성, 그리고 청년의 표현에 대한 검열”이라며 “이 선례는 앞으로 민주당에서 출마하는 여성, 청년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과거에 바다 프로필과 같은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는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공천 결격 사유라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260만 명의 등록장애인, 장애인 가족 1천 60만 명을 대변하고 국민의 절반인 여성과 청년을 대변할 여성·장애인·청년 국회의원은 꼭 필요하다"면서 "후보자로 추천됐던 부분, 최고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전 당원 투표를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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