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안성 스타필드 내 체험 기구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경기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안성 3층 ‘스몹’(스포츠 몬스터·스포츠 체험시설)에서 프리폴(번지점프 체험기구)를 이용 중이던 A(69)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심정지 상태인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5분 끝내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기구의 상부와 하부에는 모두 안전 요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의 카라비너(구조용 고리)가 결착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매장을 대상으로 안전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한 뒤 책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고 발생 초기여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안성점은 2020년 10월 개장했으며 각종 판매 시설과 문화·놀이 시설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사고가 난 ‘스몹’은 임대 매장 중 한 곳입니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 '스타필드 번지점프'를 검색하면 많은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고 이후 ‘망설일 기회 따윈 주지 않고 무릎을 살며시 밀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 속 체험자는 망설이는 듯 바닥을 내려다보지만, 안전요원이 무릎으로 체험자를 살며시 밀어 뛰어내리게 만듭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안일한 곳에선 꼭 사고가 난다", "매트를 더 두껍게 깔아야 할 것 같다"라는 등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신세계프라퍼티는 사고와 관련 “피해자분과 유가족께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분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스몹과 협의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점 매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남·고양·수원 스몹은 시설물 안전 점검과 직원 안전교육을 위해 오늘(27일)부터 휴점하고 안성점은 당분간 휴점 예정”이라며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점 매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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