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작업 거쳐 시민 위한 공간으로
지난 1919년 즈음 친일파가 자신의 첩을 위해 지은 한옥이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일반에 공개됩니다.
친일파가 지은 집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오늘(21일) '옥인동 윤씨가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옥인동 윤씨가옥'은 친일파 윤덕영이 자신의 첩을 위해 지은 한옥으로, 1919년쯤 지어진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사실상 폐허로 전락했습니다.
한때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계비였던 순정효황후 윤 씨의 생가로 알려지면서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 23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친일파가 지은 집으로 오류가 바로 잡히면서 문화재에서 해제됐습니다.
이에 시는 2022년 말 가옥을 매입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건축가 김찬중·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설계용역 중으로 내년 상반기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가옥의 건축·역사·문화적 맥락을 고려해 원형 파악·가치 평가를 위한 조사를 하는 한편 ‘서울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과 연계해 현대적 활용을 위한 한옥 건축양식으로 정비·활용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또 시는 윤씨가옥 리모델링 추진 과정이 담긴 ‘다시 여는 윤씨가옥’ 영상 4편을 제작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중 1편인 '벽수산장과 윤씨가옥 이야기'는 오늘 공개됩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오랜 기간 폐가로 방치돼 왔던 부정적 문화유산이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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