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가수 조성현(활동명 이루)씨가 다음 달 항소심 법정에 다시 섭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2-2형사부는 범인도피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다음 달 7일에 엽니다.
검찰은 앞서 조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만 원을 구형했으나, 조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조씨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자였던 여성 프로골퍼 A씨와 말을 맞추고 A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함께 술을 마신 지인 B씨에게 차 키를 건네 음주운전을 하게 하고, 같은 날 다른 지인 C씨의 차량 운전대를 잡아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시속 180㎞ 이상으로 차를 몰다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당시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는 점, 치매가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2005년 데뷔해 '까만안경', '흰 눈' 등 히트곡을 냈습니다. 2017년부터는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비밀의 남자', '신사와 아가씨' 등에 출연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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