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후 윤동주 생가엔 여전히 "중국조선족 애국시인"

애국 시인 윤동주의 생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다시 한 번 제기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일제 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순국일"이라며 "중국 당국이 옌볜자치주 룽징시에 위치한 윤동주 생가를 내부 수리 목적으로 돌연 폐쇄한 후 지난 10월 말 재개관했지만 공사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가 올린 사진을 보면, 윤동주 시인 생가 출입구 옆 대형 표지석에 여전히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동안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주장에 대해 문제 제기가 끊임없이 되어 왔지만 공사 후에도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서 교수는 "생가 내 윤동주가 어린 시절에 다녔던 명동교회에는 '위험주택 접근금지'라는 큰 표지판을 설치했고, 내부는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 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중국 당국은 폐쇄한 4개월 동안 정작 무엇을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는 한국 정부에서 강하게 항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