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을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최근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임대주택에서 함께 사는 삼촌 7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이후 A씨는 B씨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해 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 40분쯤 "3일째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70대 남성 B씨의 아들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B씨가 집에 있을 것으로 판단, 영통구 원천동 빌라 2층 B씨 주거지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공동대응을 통해 잠겨 있는 문을 강제 개방하고 내부로 진입, 베란다에서 이불에 싸인 채 사망한 B씨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던 A씨와 대치 끝에 그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지난달 31일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 A씨가 그날부터 지난 7일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촌과 조카 사이인 이들은 B씨 명의의 임대주택에서 30여 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삼촌인 B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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