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기'보다 개인적 공간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받고 싶어"
우리나라 10명 중 4명이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즐거움을 준다'에는 10명 중 1명만이 답해 전 세계 중 가장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전 세계 38개국, 3만 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3 라이프 앳 홈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홀로 지내는 시간을 집에서의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낀다'는 항목에 한국인 응답자의 긍정 답변이 43%를 나타냈습니다. 응답국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이어 싱가포르(39%), 일본(35%), 스위스(33%), 미국(31%) 순이었습니다.
반면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라는 항목에 한국인의 긍정 비율은 14%로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또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속감을 느낀다'는 응답자 9%에 머물러 두 항목 모두 응답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인들은 가족과 함께 잠들기보다 혼자 잠드는 것을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홀로 자는 것이 숙면에 좋다'고 대답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30%로, 세계 평균인 19%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이에 비해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대답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12%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한국인은 43%에 그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응답국 평균은 60%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인들은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성향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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