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삼겹살 1㎝, 오겹살 1.5㎝ 이하’ 권고
농식품부 “우수 업체에 인증 부여 제도 준비”
농식품부 “우수 업체에 인증 부여 제도 준비”
과도한 지방 제거가 필요한 삼겹살이 시중에 유통되며 품질 저하 현상이 일어나자 정부가 관련 매뉴얼을 배포했지만, 또다시 ‘비곗덩어리 삼겹살’ 후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특별행사를 통해 농협 브랜드의 한돈 삼겹살을 구매했다는 A 씨는 구매 내역과 함께 배송받은 삼겹살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진에 따르면 한눈에 보기에도 살코기보다 비계 함량이 훨씬 더 높은 비율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A 씨는 “위에는 정상적인 고기 깔고 아래쪽에 기름 덩어리를 깔아놔서 눈속임했다”며 “어처구니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농협 한돈 삼겹살도 이 정도 수준이구나”, “정부에서 가이드라인까지 내렸는데 여전하다”, “돼지비계를 샀더니 고기가 붙어 왔다” 등 자조 섞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한 이 매뉴얼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2022년부터 매해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삼겹살 데이’인 3월 3일 일부 유통업체가 반값이라 홍보하며 비계가 대부분이 삼겹살을 판매하고,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후기가 등장하자 재차 매뉴얼을 보내 주의를 당부한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에서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일반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 지방만 남기고 나머지 지방은 제거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정상 삼겹살과 지방 제거가 필요한 삼겹살, 과도한 지방 제거로 상품성이 저하된 삼겹살을 사진으로 비교하며 지방이 과도한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삼겹살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에 잘 맞춘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에는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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