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선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살인 사건 피고인 중에서 감형 문구를 직접 기재한 반성문은 처음 본다”며 “피고인은 여태까지 반성이 전혀 없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만 가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백주대낮 한복판에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줬다”며 “등산로 성폭행 살인, 신림역 살인 예고글 모방범죄 등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등 엄벌에 처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회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을 이유로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한 잔혹한 범행 수법, 다수의 폭력 범죄 등 중하게 처벌할 요소가 넘친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낮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30남성 3명에게 잇달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같은 날 서울 금천구 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할 흉기 2개를 훔쳐 택시에 무임승차하고, 2년 전 인터넷에 유튜버를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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