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에서 내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의대정원 확대 저지' 꼽아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24년에는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정원 확대를 막아내겠다"는 강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29일) 신년사를 내고, 내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의대정원 확대 저지'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정부는 지난 11월 의료계의 동의 없이 여론몰이용 졸속 의대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대정원 증원의 뜻을 쉽사리 꺾지 않고 있다"며 의협이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학적·객관적 근거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매우 강력히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해 결코 녹록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을 막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의사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안타깝게도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성과로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설치 저지, 3000억 원이 투입된 소아진료 정상화 대책 및 산부인과 분만 수가 대폭 인상, 분만 시 국가가 100% 책임을 보상하게 하는 의료사고피해구제 및 의료분쟁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 등을 꼽았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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