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10명으로 늘어나
경기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 신고 학생이 1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가 관련 의혹 제기 이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 신고 학생은 1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학교 측의 조사 과정에서 진술서 조작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13세 미만 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교사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여학생 여러 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피해 신고 학생 7명의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후 학교 측의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신고 학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허리를 옆으로 엄청 바짝 붙이더니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당황스러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얼음 상태였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은 “뽀뽀하려고 그래서 싫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나중에 아빠랑도 뽀뽀 안 할 거냐고 (말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2차 가해 정황이 있다”며 “첫 신고 이후 일부 학생이 목격 진술서를 작성할 때, 가해 교사가 함께 있었으며 진술 내용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교사가 학생들을 단체 대화방에 모아 ‘탄원서’를 받는 일까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가해 교사에게 ‘분리 조치’를 했으며, 진술서 관여 정황에 대해선 관련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어제(22일) 경기도교육청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인 지난 8일 A 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로 접수된 피해자들의 진술을 검토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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