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해안으로 이동…3번째 쇠줄 연결 시도

【 앵커멘트 】
어제 천안함의 함미가 침몰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백령도 해안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옮겨 놓고 수중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 】
어제 해안 쪽으로 함미를 옮겨 놓고 다시 물속으로 내려놓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천안함의 함미는 어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처음 침몰했던 곳에서 함수 쪽으로 4.5km 정도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백령도 해안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수심 25미터 해역에 함미와 함미를 인양할 2천200톤급 크레인과 함께 있습니다.

해군 측은 물살의 세기가 약한 해안 쪽으로 함미를 옮겨온 만큼 기상 여건만 받쳐준다면 오늘부터 3번째 인양용 쇠사슬 연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백령도 부근의 기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의 바람이 초속 14미터에 달하고 있고, 물살은 최대 3노트, 파도가 2미터 이상으로 일고 있습니다.

새벽 1시부터는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태로, 오늘 새벽엔 인양과 관련된 아무런 작업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수와 함미 쪽 모두 민간 작업선은 철수한 상태며, 크레인은 지지대를 더 늘려서 고정 작업을 해야 했을 만큼 사고 해역의 바람과 파도, 물살이 심합니다.

풍랑주의보는 내일 오전에 해제될 예정이라서 오늘 하루 인양 작업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