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년생 조직원들이 결성한 '전국회' 소속 A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혐의
경찰 출석 요구에 "알겠다"해놓고 베트남 도주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혐의
경찰 출석 요구에 "알겠다"해놓고 베트남 도주
이른바 'MZ 조폭' 모임인 전국회 소속 20대 조직폭력배가 베트남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로써 경찰은 전국회 조폭 38명 가운데 37명에 대한 소재 파악과 검거를 마쳤습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입니다.
이번에 붙잡힌 논산지역 폭력조직원인 A씨는 22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국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전국회'는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생 조직원들이 따로 결성한 이른바 'MZ조폭'입니다.
지난 7월 경찰은 A씨와 함께 다른 전국회 소속 조폭들을 붙잡았는데, A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뒤 "내일 출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습니다. 핑계를 대고 베트남으로 도망쳤던 겁니다.
경찰은 인터폴에 A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인접국에는 소재 추적과 검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24일 A씨는 호찌민 공항에서 경찰 주재관과 현지 공안에 검거됐고, 지난 2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습니다.
호찌민 공항에서 국내로 송환되는 A씨 / 사진 = 충남경찰청 제공
경찰은 "MZ 조폭을 포함해 전국 21개 폭력조직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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