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배우 이선균씨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재출석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출국 금지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한편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의 경우 출국 금지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권씨와 이씨에 대한 엇갈린 조치를 두고, 향후 수사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늘(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쯤 만료된 권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고, 어제(26일) 권씨 측에도 해제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권씨의 출국 금지 해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지 한 달 만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함께 수사하는 배우 이선균(48)씨의 출국 금지 건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연장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씨와 이씨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씨의 경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있어 계속 수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권씨는 추가적인 정황 증거가 없고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국과수 정밀 감정이 모두 끝나,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경찰 측은 "정확한 출국금지 해제 날짜나 해제 여부, 앞으로 수사 방향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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