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중국 계좌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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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늘고 있지만, 중국에 있는 핵심 조직의 근거지는 여태껏 파악조차 못 했었는데요.
이번에 보이스 피싱에 이용된 중국 계좌가 처음 적발돼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돈을 대신 인출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인 모 씨 등 3명은 이 사이트를 통해 보이스 피싱에 가담했습니다.

4년제 대학에 다니는데다 한국어 연수까지 받은 이들은 중국으로 직접 돈을 보내는 요직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 모 씨 / 보이스 피싱 국내 인출총책
- "우리는 그 사람 만나서 통장을 받을 수 있잖아요. 계좌번호는 중국사람이 얘기하고 금요일 정도…. (입금해요.)"

인 씨 등이 중국 계좌로 보낸 돈은 2억 6천만 원이지만 거래 내역을 추적한 결과 이 계좌를 통해 드나든 돈은 60억이 넘었습니다.

보이스 피싱에 가담한 사람을 잡은 적은 있었지만, 실제 돈이 들어가는 중국 계좌를 적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소재관 / 서울 지방경찰청 국제 범죄 수사대
- "이번 피의자는 보이스 피싱 국내 인출총책으로 중국으로 직접 보낸 송금 계좌를 확보했기 때문에 그 계좌를 추적하게 되면 추가로 이와 같은 범행을…."

경찰은 인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적발된 계좌를 단서로 중국에 있는 핵심 조직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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