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원대, 지난 6월에도 1차 불인정 판정에도 시정 안해"
"대원대학교 간호학과에 응시 혹은 합격한 학생은 타 대학 모집에 지원해 2024학년도에 입학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대원대 간호학과는 어제(23일) 2024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2차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입시 절차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지난 22일 교육부로부터 '간호교육인증평가 불인정 판정'을 통보받았기 때문입니다.
간호교육인증평가는 한국교육평가원이 대학별로 3년 또는 5년 단위로 수행하는 평가로, 교육성과나 교육과정 운영 등이 간호 전문직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이 평가 판정에서 불인정을 받은 간호학 교육과정에 입학한 학생은 졸업한 뒤에도 간호사 면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대원대는 원서 마감(24일)을 하루 앞둔 어제 간호학과 응시생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 "타 대학에 지원해 2024학년도에 입학하지 못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통보하고 원서 접수비를 환불 조치했습니다.
수시 1차 합격자 154명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합격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전문대학임에도 4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간호학과의 수시 2차(정원 38명) 모집에는 22일까지 2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원대 측에서는 "교육부가 입시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간호학과 불인증을 통보했다"며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이미 지난 6월 1차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이 나와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학교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2차 평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일로 응시생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리하게 신입생 모집 절차를 진행한 대원대 측이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이번 불인증에 따른 재학생의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3학년도 이전에 입학한 재학생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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