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국탕·튀김 등 총 4대 도입
"현장 반응 좋다"
"현장 반응 좋다"
최초로 '로봇이 만든 급식'을 먹는 중학교가 공개됐습니다.
오늘(22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에서 도입된 급식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급식 로봇은 국과 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을 대신해서 하게 됩니다.
숭곡중 급식실에는 볶음(2대)·국탕(1대)·튀김(1대) 등 총 4대가 도입됐습니다.
숭곡중 학생들은 올해 2학기부터 로봇이 만든 학교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폐 질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만 4000여 명의 학교 급식실 종사자 중 폐암 확진을 받은 급식 종사자는 54명(0.12%)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시교육청은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조리 흄'으로부터 조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급식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지원책 중 하나로 내놨습니다.
급식 로봇에 대한 현장 반응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 학교에 근무하는 급식실 종사자 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83%가 근무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또 86%는 기존 대비 25∼30% 업무가 경감됐다고 답했으며, 85%는 사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식 로봇 도입과 더불어 조리종사원 업무경감을 위해 배치기준을 하향하고 식판 대여 등 조리종사원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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