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남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신규 교사에게 "예쁜 선생은 민원도 없다", "빚이라도 져서 백화점에서 옷을 사 입어라" 등의 갑질과 폭언을 한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경남교육청 홈페이지의 '교육감에게 바란다'에는 '경남 양산 학교장 해임, 파면 및 사안 재조사를 요구합니다', '갑질피해 신규교사를 보호해주십시오', '경남교육감에게 교사는 일회용입니까' 등 학교장의 엄벌과 더불어 신규 교사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학교장의 엄벌과 관련해 현재까지 900여건의 민원글이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20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정문에 놓인 근조 화환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도교육청은 조사과정에서 피해 교사가 진술한 내용 대부분을 축소·삭제했다"며 "피해 교사를 중심으로 사건을 재조사하고, 갑질 교장을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경남지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이날 도교육청 정문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다"며 "도교육청 측에서 (근조화환을) 일방적으로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근조화환에는 "교사보호 우선하라" 등의 문구가 작성돼 있었습니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며 "학교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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