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식 승인을 받지 않고 몰래 들여온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으로 국내에서만 6천5백 명 넘게 이식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반쪽짜리다 보니 다시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납품업체와 병원 의사 간에 뒷돈 거래가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발뒤꿈치 힘줄로 흔히 아킬레스건이라 불리는 인체 조직의 이식 결과 기록서입니다.
언뜻 보면 두 개의 기록서 내용이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좌측에 영문자 B가 적혀 있는 기록서는 우측의 완전한 아킬레스건과는 달리 반쪽짜리를 이식했다는 의미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완전한 아킬레스건 모형입니다. 보통 돌돌 말려진 상태로 냉동포장해 들여오는데, 반쪽짜리 아킬레스건과 육안으로 구분이 힘든 점을 이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등에서 몰래 들여와 4백여 곳의 시중 병원에 풀린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으로 수술받은 환자만 6천5백 명이 넘고,
이렇게 타낸 요양급여액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
- "(대상이 요양기관이 아니어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을 환수를 할 수가 없거든요… 공단 부담금만 지금 환수할 계획으로…"
원래 정상 아킬레스건은 82만 원가량인데, 반으로 잘라 개당 52만 원에 넘겨 30만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아킬레스건을 반으로 자르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데, 병원에 납품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뒷돈이 오갔습니다.
심지어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환자 치수에 맞게 다듬기까지 했는데, 모두 의료법 위반입니다.
경찰은 납품업체 직원과 의사 등 85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
정식 승인을 받지 않고 몰래 들여온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으로 국내에서만 6천5백 명 넘게 이식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반쪽짜리다 보니 다시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납품업체와 병원 의사 간에 뒷돈 거래가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발뒤꿈치 힘줄로 흔히 아킬레스건이라 불리는 인체 조직의 이식 결과 기록서입니다.
언뜻 보면 두 개의 기록서 내용이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좌측에 영문자 B가 적혀 있는 기록서는 우측의 완전한 아킬레스건과는 달리 반쪽짜리를 이식했다는 의미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완전한 아킬레스건 모형입니다. 보통 돌돌 말려진 상태로 냉동포장해 들여오는데, 반쪽짜리 아킬레스건과 육안으로 구분이 힘든 점을 이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등에서 몰래 들여와 4백여 곳의 시중 병원에 풀린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으로 수술받은 환자만 6천5백 명이 넘고,
이렇게 타낸 요양급여액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
- "(대상이 요양기관이 아니어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을 환수를 할 수가 없거든요… 공단 부담금만 지금 환수할 계획으로…"
원래 정상 아킬레스건은 82만 원가량인데, 반으로 잘라 개당 52만 원에 넘겨 30만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아킬레스건을 반으로 자르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데, 병원에 납품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뒷돈이 오갔습니다.
심지어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환자 치수에 맞게 다듬기까지 했는데, 모두 의료법 위반입니다.
경찰은 납품업체 직원과 의사 등 85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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