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며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지구대에 들어온 한 여성을 경찰이 빠르게 제압했습니다.
1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분홍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지난 9월 25일 지구대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의 등장에 지구대에 있던 경찰관들의 표정은 심각해졌습니다.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지구대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 앉으면서도 흉기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은 방검 장갑을 끼면서 여성 주변으로 서서히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자 여성은 업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인데, 억울하다며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흉기는 그대로 들고 있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 서울 강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여성이 잠시 방심한 사이 빠른 속도로 흉기를 빼앗았고, 바로 수갑까지 채우면서 실제로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40대로 밝혀졌으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 여성을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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