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청조 구속영장 내일 오전 신청 방침
'남현희-전청조 사건'을 둘러싸고 고소와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현희 씨가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맞고소 당했습니다.
남현희 씨의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오늘(1일) "전청조씨 관련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저를 남현희 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남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체포 직전까지 전 씨와 네 차례 통화했다"며 "전씨는 '남현희 씨가 (사기 범행을)같이 했다기보다는 내가 투자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이 받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씨는 서울 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했는데, 진정서에는 남 씨의 사기 연루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남 씨가 전 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았고, 전 씨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만큼 두 사람이 사기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남 씨는 자신도 전 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며 사기 행각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선물에 대해서는 "(전 씨가)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 해줬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남 씨는 전 씨에 대해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남 씨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청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이 공범이 아닌 피해자라는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31일) 경기 김포에서 체포돼 송파경찰서로 압송된 전 씨는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내일(2일) 오전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송파경찰서로 압송되는 전청조 / 사진=연합뉴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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