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 바둑 입문, 2년간 한국 유학
내년 3월부터 한국에서 공식 활동 시작 예정
내년 3월부터 한국에서 공식 활동 시작 예정
일본의 천재 바둑소녀라 불리는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한국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어제(30일)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기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적 소감을 말했습니다.
나카무라는 "이적에 대해 아버지에게 상담했지만 내 의지로 이적을 결정했다"며 "한국에는 강한 기사는 물론 대국도 많아 항상 긴장감을 가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레벨이 좀 높다"고 말했습니다.
나카무라의 아버지는 일본 프로기사인 나카무라 신야 9단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박정환 9단을 꼽으며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사로 평소에는 착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기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나카무라가 제출한 객원기사 신청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따라서 나카무라는 내년 2월 일본 여류기성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뒤 3월부터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나카무라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 처음 바둑을 접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 있는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그는 10살 때인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전형으로 입단했고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습니다.
지난 2월에는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하며 일본기원 역대 최연소 타이틀 기록까지 달성했습니다.
나카무라의 이적이 화제가 된 이유는 현대 바둑의 종주국으로 꼽히는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해외로 이적한 첫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나카무라의 이적을 아쉬워하지만 응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사토루 일본기원 이사장은 "나카무라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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