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원 폭행한 혐의
유리병에 차량 맞아 보닛 파손
유리병에 차량 맞아 보닛 파손
아르헨티나 국적의 20대 A씨가 고국에 가지 못해 화가 난다며 19층 높이에서 술병 등을 집어던져 구속됐습니다.
오늘(31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19층에서 술병·스파게티 소스 병 등 유리로 된 위험한 물건을 던져 주차된 차량을 망가뜨린 혐의(특수재물손괴)를 받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 관광취업비자(H-1)로 한국에 들어온 아르헨티나인으로 별다른 직업 없이 한국인 연인과 함께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19층 한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 지하철 역사 내에서 지하철 요금 결제 문제로 실랑이하던 역무원을 때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으며 해당 재판으로 인해 출국이 정지된 상황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재판 때문에 출국이 막히면서 고국에 가지 못해 화가 나 물건을 집어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시 음주 또는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A씨가 던진 유리병에 한 차량이 맞아 보닛이 파손됐으며 인근을 지나던 행인 1명도 유리병 파편에 맞았습니다.
그러나 파편에 맞은 행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출구 인근으로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람이 크게 다쳤을 수 있다고 보고 특수상해미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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