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는 20~21일에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 반값에 선보일 예정
킹크랩 반값된 이유로 국제정세 변화,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 꼽혀
킹크랩 반값된 이유로 국제정세 변화,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 꼽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불경기 등의 여파로 한국이 '킹크랩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이마트는 20∼21일 이틀동안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월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가 100g당 1만 98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거의 반값에 판매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킹크랩 총 4t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행사 품목은 크랩 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다고 유명한 '레드 킹크랩'이며, 그 중에서도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5㎏ 이상 상품으로만 선별됐습니다.
이마트는 입항부터 계류, 판매까지 모두 활(活) 물류를 이용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산지 배송, 판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이마트가 최고급 갑각류인 레드 킹크랩을 저렴히 판매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 유럽 수출량 급감이 이유로 꼽힙니다.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의 상당수가 한국으로 몰린 것과 더불어,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의 특성상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중국의 최대 명절 '중추절' 킹크랩 수요가 급감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1㎏당 도매가는 지난 9월 초 11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6만∼7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현재 러시아산 대게의 1㎏ 시세가 5만∼6만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킹크랩의 가격 하락도 예측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대게의 판매가는 킹크랩의 절반 수준입니다.
올해 러시아산 킹크랩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소한 연말까지 이러한 저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 가격이 낮아진 덕에 국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하게 킹크랩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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