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봉 전 사령관 "사태가 정치쟁점화 되어 해병대 예비역 갈라서는 데 안타까워"
해병대 예비역 단체가 채모 상병 순직 사고의 진상규명 및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와 해병대 사관 81기 동기회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채 상병 사건의 진상 규명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수사 외압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모임을 주도한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은 사전배포한 입장문에서 "고 채상병 순직 사고에 의한 해병대 지휘관 및 수사단장 수사 및 재판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전 사령관은 "부하는 상관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다 죽음으로 충성했는데 이제는 상관이 죽음으로 보답해야 한다. 즉 현실의 해병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휘관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정치 쟁점화되어 해병대 예비역이 갈라서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해병대 단결을 위하고 현 사태를 수습을 위한 입장문을 밝히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앞선 7월 19일, 채 상병은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수사단장은 채 상병 관련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2일 군검찰에 입건됐습니다.
[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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