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급전이 필요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연 1000%의 살인적인 고금리에 원금을 갚지 못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나체 사진을 요구해 성 착취 추심을 한 일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만 70명이 넘고 대부분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피해자 A씨.
SNS상 예명인 '김 부장'과 '나 부장'에게 각각 100만 원씩 빌렸는데, A 씨 명의 통장만 보내면 손쉽게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담보로 가족과 지인 10여 명의 연락처를 넘기면서 A 씨 일상은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1000%에 달하는 이자를 갚지 못하자 온갖 욕설과 함께, A 씨 명의 통장을 범죄에 연루시켜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나체 사진을 요구한 겁니다.
▶ 인터뷰 : 성 착취 추심 피해자 A 씨
- "'상체만 해서 하나 보내. 하루 이틀 뒤에 하체도 보내….' '통장 대여로 신고하면 너 벌금 600 정도 나와. 600 낼래 아니면 사진 보낼래 (이런 식으로….)"
협박에 못 이겨 A 씨는 결국 사진을 보냈지만, 살인적인 이자율을 버티지 못하자 지인들에게 사진이 유포됐습니다.
▶ 인터뷰 : 성 착취 추심 피해자 A 씨
- "난 진짜 사는 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이걸 어디 가서 뭐 말도 못 하겠고…."
지난 3월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A 씨는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 말고도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70명이 넘고,
경찰은 김 부장과 나 부장이 조직적으로 '성 착취 추심'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나 부장과 일당이 3억 7천만 원을 불법추심하고 성 착취까지 한 혐의를 포착해 나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김 부장의 신원을 특정하는 등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들이 총책을 중심으로 연결된 범죄단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와 공범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급전이 필요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연 1000%의 살인적인 고금리에 원금을 갚지 못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나체 사진을 요구해 성 착취 추심을 한 일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만 70명이 넘고 대부분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피해자 A씨.
SNS상 예명인 '김 부장'과 '나 부장'에게 각각 100만 원씩 빌렸는데, A 씨 명의 통장만 보내면 손쉽게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담보로 가족과 지인 10여 명의 연락처를 넘기면서 A 씨 일상은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1000%에 달하는 이자를 갚지 못하자 온갖 욕설과 함께, A 씨 명의 통장을 범죄에 연루시켜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나체 사진을 요구한 겁니다.
▶ 인터뷰 : 성 착취 추심 피해자 A 씨
- "'상체만 해서 하나 보내. 하루 이틀 뒤에 하체도 보내….' '통장 대여로 신고하면 너 벌금 600 정도 나와. 600 낼래 아니면 사진 보낼래 (이런 식으로….)"
협박에 못 이겨 A 씨는 결국 사진을 보냈지만, 살인적인 이자율을 버티지 못하자 지인들에게 사진이 유포됐습니다.
▶ 인터뷰 : 성 착취 추심 피해자 A 씨
- "난 진짜 사는 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이걸 어디 가서 뭐 말도 못 하겠고…."
지난 3월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A 씨는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 말고도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70명이 넘고,
경찰은 김 부장과 나 부장이 조직적으로 '성 착취 추심'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나 부장과 일당이 3억 7천만 원을 불법추심하고 성 착취까지 한 혐의를 포착해 나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김 부장의 신원을 특정하는 등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들이 총책을 중심으로 연결된 범죄단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와 공범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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