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측이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를 대통령 관저 후보지 중 한 곳인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단 이유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의 법률대리인 고부건 변호사는 오늘 오후 2시 반쯤,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백 교수를 군사시설보호법 위반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고 변호사는 "경찰이 천공이 아닌 백재권 교수가 방문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백 교수를 수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헛된 기대였다"며 "(경찰이) '고발된 건에 대해서만 수사한다'고 해서 백 교수를 고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또 '경찰이 부 전 대변인을 조사하면서 CCTV에 백 교수임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천공이 다녀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백 교수가 민간인 신분임을 지적한 고 변호사는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지, 누구와 공모를 했는지, 방문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대통령 관저 이전을 논의할 때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통실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사안을 수사하던 중 백 교수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 이혁재 기자 yzpotat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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