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소견 "경부압박 질식 뇌손상"…의도적 살인 정황
등산로 성폭행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가 질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피의자가 범행 전 성폭행 기사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피의자 최 모 씨가 범행에 쓴 금속 재질의 둔기인 '너클'과 성폭행·살인·살인예고와 관련한 인터넷 기사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어제(22일)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웹 소설·인터넷 방송 사이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최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해 확보한 사이트 방문 이력에서 확인된 겁니다.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통화와 문자 내역은 대부분 가족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최씨는 지난 2015년 우울증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1일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선 피해자의 직접 사인이 '경부압박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추정된단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소견을 인용하며 "외력에 의한 머리 부분 출혈이 관찰되나 뇌출혈 등은 없어 직접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사망 경위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으며, 최종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사진과 실명 등을 공개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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