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선임비 지원 목적 모금 진행
“서이초 아니었다면, 어려운 상황 직면”
“교육계 상황 공정하게 해결되길”
“서이초 아니었다면, 어려운 상황 직면”
“교육계 상황 공정하게 해결되길”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가 자신을 돕기 위해 모인 후원 모금액을 서이초등학교 진상 규명을 위해 써달라고 요청하며 교권 회복·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오늘(23일) 교육계에 따르면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주 씨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 A 씨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재판에 필요한 변호사 선임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류 교수는 “선생님이 일찍이 정중하게 사양한 것을 알지만,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에 공적으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반 시민과 학교장, 장학사와 학부모, 임용고시 수험생, 장애인 관련 단체 등이 동참했다며 7일 만에 총 1,800여만 원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모금은 모집 대상과 방법, 목적 등에서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구호품, 부의금, 기타 유사한 금품’에 해당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밝힌다”며 “모금액은 피고인 신분인 교사 A 씨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류재연 교수가 특수교사 A 씨를 위해 진행한 모금 캠페인. / 사진=블로그 캡처
다만 모금액을 전달받은 A 씨는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그는 류 교수에게 “서이초 사건이 아니었으면 (내 사건도)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수교육이나 나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현재 교육계 상황이 공정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복직해 급여를 다시 받게 된 만큼 변호사 선임비 등 본인 힘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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