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
우산 속에 30cm 길이의 흉기를 숨기고 PC방을 찾은 6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지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쯤 만취 상태로 우산 안에 흉기를 숨긴 채 수원시 영통구의 한 PC방에 찾아간 혐의를 받습니다.
A씨가 필사적으로 우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잡고 버티고 있다 / 사진 = 경기남부경찰 제공
당시 A씨는 PC방 주인 B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들고 온 검정 우산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는데, 이상한 낌새를 느낀 B씨가 다른 손님들과 힘을 합쳐 우산을 빼앗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우산 안에는 약 30cm 길이의 흉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왜 칼을 들고 왔냐'는 경찰의 물음에 "우산 속에 칼이 있는 줄 몰랐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을 하다 돈을 잃어 화가 났다"면서도 흉기로 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하고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자체 만으로도 형사 입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흉기 난동 및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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