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흉기 난동에 살인 예고까지 빗발치며, 경찰도 사상 초유의 특별 치안활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사회부 오지예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주말인 오늘도 SNS와 카카오톡 채팅방에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공유되서 불안했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오늘 오후 3시 한 놀이공원에서 '묻지마 살인'을 하겠다는 글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보자마자 저도 조마조마했는데요.
경찰은 즉시 200명을 투입해 놀이공원 정문에서 작성자를 찾았는데요.
16살 A군인데, 경찰서에 임의 동행해 "어젯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친구가 욕을 해 홧김에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해프닝으로 끝나 천만다행인데, 살인 예고글 을 쓰는 게 일각에선 유행, 놀이처럼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온라인에서는 000 챌린지가 열풍입니다.
병뚜껑을 발로 열거나,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를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도전 모습을 SNS에 올리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최근의 흉기 난동을 일종의 도전 과제로 부르고 있었고요.
그래서 살인예고글에 "유행에 참여하겠다"라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다른 사람들, 친구들 쫓아가는 성향이 큰 시기거든요. 큰 범죄인 줄 몰랐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냥 장난이었다, 놀이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죄책감을 못 느끼거든요. "
【 질문3 】
실제로 최근 경찰에 붙잡힌 살인 예고글 작성자 연령대도 낮죠?
【 기자 】
네, 지난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40 건이 넘는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고 속속 경찰에 덜미가 잡히고 있습니다.
10대도 상당수 포함됐는데요.
"토요일 12시 미사역에서 다 죽이겠다" 고 쓴 작성자도 14살이었고요.
경찰 조사에서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구미와 서울 용산에서 붙잡힌 작성자 역시 미성년자였는데, 경찰은 엄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 때문에 시민들은 호신용품을 찾고 있고, 지하철역에 전면 배치돼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하지만 이런 행태가 실제 모방 범죄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불안감도 여전한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앞으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신림역 흉기 난동 13일 만에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신림동 사건 피의자 조선은 올해 초 홍콩 쇼핑몰 사건을 모방한 걸로 의심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SNS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범죄 영상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모방적 자극은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앞에 사람에 대한 거를 자극받아서 똑같이 하는 거거든. 그래서 그런 걸(영상) 내보내면 안 되거든요." "
특정 현상이 각인돼 범죄 전염력을 높인다는 건데 단톡방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달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질문5 】
오 기자, 경찰 대응 이야기도 해보죠. 어제부터 흉기 소지 의심이 들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총기 사용도 완화했습니다. 오늘도 서울 강남과 잠실 등 전국 43곳에 이례적으로 장갑차가 배치됐고요.
【 기자 】
맞습니다.
어젯밤 서울 강남역, 오늘 잠실역 다녀가신 분들, '여기 우리나라 맞아?' '영화 촬영 아닌가?' '군사 정부 시절로 회귀했나' 하는 생각 제법 하셨을 것 같은데요.
사상 초유의 사태인데요.
장갑차와 자동소총을 든 경찰특공대원들을 도심에 배치하면 초기에 범죄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질문6 】
하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고, 경찰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무엇보다 이런 범죄는 시간, 장소, 대상을 안 가리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죠.
그래서 특정 장소 순찰로 막다가 다른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총기 사용 완화에 대해서도 경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흉기 난동에도 총기 사용을 강력
주문했던 윤희근 경찰청장은 난감해하며, 보완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 "제가 총기 사용을 주저 없이 바로 주문을 하지만 사실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기회를 계기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앵커멘트 】
불안한 일상, 커지는 공포를 없앨 대책이 급조한 건 아닌지 조금 더 살펴봐야하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잘 들었습니다.
흉기 난동에 살인 예고까지 빗발치며, 경찰도 사상 초유의 특별 치안활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사회부 오지예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주말인 오늘도 SNS와 카카오톡 채팅방에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공유되서 불안했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오늘 오후 3시 한 놀이공원에서 '묻지마 살인'을 하겠다는 글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보자마자 저도 조마조마했는데요.
경찰은 즉시 200명을 투입해 놀이공원 정문에서 작성자를 찾았는데요.
16살 A군인데, 경찰서에 임의 동행해 "어젯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친구가 욕을 해 홧김에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해프닝으로 끝나 천만다행인데, 살인 예고글 을 쓰는 게 일각에선 유행, 놀이처럼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온라인에서는 000 챌린지가 열풍입니다.
병뚜껑을 발로 열거나,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를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도전 모습을 SNS에 올리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최근의 흉기 난동을 일종의 도전 과제로 부르고 있었고요.
그래서 살인예고글에 "유행에 참여하겠다"라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다른 사람들, 친구들 쫓아가는 성향이 큰 시기거든요. 큰 범죄인 줄 몰랐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냥 장난이었다, 놀이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죄책감을 못 느끼거든요. "
【 질문3 】
실제로 최근 경찰에 붙잡힌 살인 예고글 작성자 연령대도 낮죠?
【 기자 】
네, 지난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40 건이 넘는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고 속속 경찰에 덜미가 잡히고 있습니다.
10대도 상당수 포함됐는데요.
"토요일 12시 미사역에서 다 죽이겠다" 고 쓴 작성자도 14살이었고요.
경찰 조사에서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구미와 서울 용산에서 붙잡힌 작성자 역시 미성년자였는데, 경찰은 엄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 때문에 시민들은 호신용품을 찾고 있고, 지하철역에 전면 배치돼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하지만 이런 행태가 실제 모방 범죄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불안감도 여전한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앞으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신림역 흉기 난동 13일 만에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신림동 사건 피의자 조선은 올해 초 홍콩 쇼핑몰 사건을 모방한 걸로 의심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SNS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범죄 영상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모방적 자극은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앞에 사람에 대한 거를 자극받아서 똑같이 하는 거거든. 그래서 그런 걸(영상) 내보내면 안 되거든요." "
특정 현상이 각인돼 범죄 전염력을 높인다는 건데 단톡방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달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질문5 】
오 기자, 경찰 대응 이야기도 해보죠. 어제부터 흉기 소지 의심이 들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총기 사용도 완화했습니다. 오늘도 서울 강남과 잠실 등 전국 43곳에 이례적으로 장갑차가 배치됐고요.
【 기자 】
맞습니다.
어젯밤 서울 강남역, 오늘 잠실역 다녀가신 분들, '여기 우리나라 맞아?' '영화 촬영 아닌가?' '군사 정부 시절로 회귀했나' 하는 생각 제법 하셨을 것 같은데요.
사상 초유의 사태인데요.
장갑차와 자동소총을 든 경찰특공대원들을 도심에 배치하면 초기에 범죄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질문6 】
하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고, 경찰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무엇보다 이런 범죄는 시간, 장소, 대상을 안 가리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죠.
그래서 특정 장소 순찰로 막다가 다른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총기 사용 완화에 대해서도 경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흉기 난동에도 총기 사용을 강력
주문했던 윤희근 경찰청장은 난감해하며, 보완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 "제가 총기 사용을 주저 없이 바로 주문을 하지만 사실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기회를 계기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앵커멘트 】
불안한 일상, 커지는 공포를 없앨 대책이 급조한 건 아닌지 조금 더 살펴봐야하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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